
외신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침대 매트리스 공급 회사인 에어위브와 계약했다. 에어위브는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에 침대와 매트리스 1만6000여개를 내년 3∼6월 배송할 예정이다.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주문 제작됐다.
도쿄 조직위는 폭 90㎝, 길이 210㎝ 규모의 이 골판지 침대가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골판지 침대를 처음 접한 선수들은 과연 침대가 성인의 몸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다양하게 짓궂은 테스트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침대에 올라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여러명의 선수가 한 명씩 숫자를 늘려가며 침대에 올라가 침대 무너뜨리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런 조롱이 달갑지 않았던 다카오카 무토쿠니 에어위브 사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침대 공개 행사에서 직접 침대에 올라 '방방' 뛰면서 튼튼함을 강조했다.
다카오카 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견고한 침대로, 메달을 딴 선수 3∼4명이 침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판지 침대가 2년 사이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침대 매트리스는 머리와 어깨, 허리, 그리고 다리 세 부분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침대는 키 큰 선수들을 위해 220㎝로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각 선수의 신체조건이나 출전 종목에 따라 알맞는 매트리스를 정해준다고 알려졌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대회가 끝나면 이 침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하순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oc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