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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5] 마이스→전시복합산업, 인센티브 투어→포상(보상)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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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5] 마이스→전시복합산업, 인센티브 투어→포상(보상)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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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은 관광산업 중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분류된다. 마이스는 영어에서 쥐(mouse)의 복수이지만 관광업계에서는 그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마이스(MICE)는 미팅(Meetings), 인센티브 트래블(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엑저비션(Exhibition)과 이벤트(Event)의 머리글자 합친 말이다. 마이스는 우리말로 ‘전시복합산업’이다.
마이스는 기업, 국가, 지방정부, 국제기구, 학술단체 등 단체나 기구의 활동이 기반이 된다. 마이스 각 분야는 서로 연관되어 있고 의미도 일부 중첩돼 우리말로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자 간 견해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의미를 달리 해석하는 경우가 있어 한국관광공사의 정의를 예로 들고자 한다.

먼저 미팅은 전체 참가자가 10명 이상인 정부, 공공, 협회, 학회, 기업회의로 전문회의시설, 준회의시설, 중소규모회의시설,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에서 4시간 이상 열리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 10명 이상이 참여하면 국제회의가 된다. 우리말로는 ‘모임’ ‘회의’이다.

인센티브 트래블은 기업 등에 속한 조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나 동기부여를 위한 순수 보상 여행과 보상 관광 회의를 말한다. 외국인 10명 이상이 참가하여 국내 숙박시설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한국 관광산업 계정 측면에서 해석한 것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기업 종사자들이 외국으로 인센티브 트래블을 떠날 수도 있다. 우리말은 ‘포상(보상)관광’이다.

컨벤션은 정부, 협회, 기업, 학회 등이 개최하는 회의 중 외국인 10명 이상이 참가하면서 전체 참가자가 250명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회의시설이나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에서 4시간 이상 개최되어야 한다. 국립국어원의 쉬운 우리말 목록에 컨벤션은 ‘대회’ ‘전시’ ‘행사’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 전시를 포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관광업계에서 컨벤션을 국제회의라고 한다. 1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미팅(회의)은 국제회의가 되기 때문에 이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미팅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관광의 관점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규모) 국제회의’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엑저비션은 1일 이상 개최되는 무역전시회, 소비자전시회, 혼합전시회를 말하며 우리말로 ‘전시회’다. 100명 이상의 외국인 구매자가 참가 등록하면 국제 전시회가 된다.

이벤트는 통상 특정 목적을 가지고 특정 기간 내에 특정 장소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총칭한다. 우리말로는 ‘기획행사’ ‘행사’인데 여기서는 ‘기획 행사’가 어울리겠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