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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었다…5년 전보다 3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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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었다…5년 전보다 32.9% 증가

남인순 민주당 의원, 건보공단 2018~2022년 우울증 진료현황 분석…20대 여성 가장 많아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진료를 받은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 국민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보다는 2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대로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남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8년 75만2976명, 2019년 79만9011명, 2020년 83만2378명, 2021년 91만5298명, 2022년 100만74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 2018년과 비교해 32.9% 증가했다.

이같이 우울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국민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보건당국이 정신건강 복지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기준 우울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8만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6만108명(16%), 60대 14만3090명(14.3%), 40대 14만2086명(14.2%), 50대 12만6453명(12.6%), 70대 11만883명(11.1%), 80대 이상 7만1021명(7.1%) 등이었다.

20대와 3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은 취업난 등 청년실업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절벽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의료기관에는 취업 스트레스나 경제 상황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찾는 20, 30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청년 고용 대책 마련과 함께 청년마음건강 지원사업 확대 등 청년 심리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2022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67만4555명으로 남성 32만618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대 여성은 같은 해 12만1534명(12.1%)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아 성별과 연령을 함께 감안했을 때 가장 많았다.

또한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8년 5만7696명에서 2022년 12만1534명으로 110.65% 증가해 5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남 의원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우울증도 조기 치료하면 호전되는 만큼 우울증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치료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