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르거나 음식값이 너무 비싸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럴 때 투어리스트 메뉴가 있다면 선택해 볼 만하다. 메뉴는 식당이나 음식점 따위에서 파는 음식의 종류와 가격을 적은 판, 메뉴판이다. (음식) 차림표라고도 한다. 투어리스트 메뉴(tourist menu)는 그 지역의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관광객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되는 지역 특유의 음식 또는 음식 차림표를 말한다. 우리말로는 ‘관광객용 차림표’ ‘관광차림표’로 쓸 수 있겠다.
투어리스트 데스티네이션(tourist destination)은 목적지 영어에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은 목적지, 도착지, 사람들이 즐겨찾는 호텔이나 식당 등을 의미한다. 관광분야에서 투어리스트 데스티에이션은 ‘관광목적지’ ‘관광지’라고 쓸 수 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은 관광지화라는 의미의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와 둥지내몰림인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로 주거지가 관광지로 변모하면서 거주자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자 이를 견디지 못해 이주하는 현상이다. 관광의 부작용의 예로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이 대표적이다. 우리말로는 ‘관광둥지내몰림’이라고 쓸 수 있겠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