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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5] 비즈니스 트래블→업무여행·출장, 쇼플러→원정구매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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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5] 비즈니스 트래블→업무여행·출장, 쇼플러→원정구매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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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나고 전 세계적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뿐 아니라 업무 때문에 출장을 다니는 비즈니스 트래블러도 급속히 늘고 있다. 비대면 위주로 이루어지던 회의가 대면회의로 바뀌고 전시회 등 국제적인 행사의 개최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er)는 비즈니스 트래블(business travel)을 다니는 사람, 즉 업무상 외국으로 출장을 가는 사람을 말한다. 비즈니스 트래블은 우리말로 ‘업무여행’ ‘출장’ ‘출장여행’,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업무여행자’ ‘출장여행자’이다.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er)’라는 이름의 세계적인 관광·여행 전문 월간지도 있는데 항공사, 호텔, 공항, 도시에 대한 전 세계의 여행자들의 선호도를 설문조사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해외여행하면서 비용을 지출하는 데 문제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트래블러스 체크(traveler’s check)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현금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 크거나 신용카드가 통용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티시(T/C)라고도 하는데 여행자가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자기앞수표와 같은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여행자수표’이다.

여행과 관련한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쇼플러(shoppler)다. 쇼플러는 물건을 사는 행위인 쇼핑(shopping)과 여행자 트래블러(traveler)를 합성한 말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말한다. 우리말로는 ‘원정구매족’이다.

원정구매족은 환율과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율은 그 나라의 화폐 가치를 나타낸다. 최근 일본의 엔화 가치가 우리나라 원화나 미국 달러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하락해 외국인이 외화로 일본에서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할 경우 과거보다 상당히 저렴해졌다.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은 일본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주요인이 됐다.

국제유가는 항공료에 영향을 미친다. 유가가 하락하면 유류할증료 등 항공료가 하락한다. 국제유가 하락은 관광객은 물론 원정구매족들에게는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부담이 줄어든다. 국제유가 하락기나 자국 화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 유가도 하락하고 자국의 화폐가 고평가 상태라면 해외여행 떠나기에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기 나라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거나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여행의 부담은 증가한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