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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홍콩 노쇼’사태에 현지 팬들 “일본에서는 뛰나 보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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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홍콩 노쇼’사태에 현지 팬들 “일본에서는 뛰나 보자” 부글부글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


세계적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은 데 대해 현지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다음 프리시즌 투어 장소인 일본에서 보인 메시의 태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메시는 6일 일본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이른바 ‘노쇼’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홍콩 입법회 직능단체 대표이자 스포츠 업계에서 선출된 후오카이강(霍啓剛) 의원은 메시와 소속팀인 마이애미가 현지 팬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서노란(梅西之乱, 메시의 난)'이라는 제목을 달고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는 홍콩 팬들을 무시했고 이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비난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메시가 오는 6일 열리는 일본 프리시즌 투어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있으며 출전을 기대한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에서는 불쾌감을 보였으면서 일본에서는 기분이 좋아서 웃고 있다. 다시는 오지 말라"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 X를 통해 “메시는 홍콩 정부 수장인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과 왜 악수를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라며 “그는 중국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홍콩 정부는 메시의 노쇼 사태로 인해 약 1600만 홍콩달러(약 26억67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취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홍콩 팬들의 분노는 메시와 중국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위협할 수 있다”라며 “메시는 자신이 모델로 있는 현지 주류 브랜드 '홍수이허(赤水河)'를 홍보했는데, 댓글에 수백 명의 사용자가 몰려들어 메시와 관계를 끊으라며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