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81.4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7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83.8을 기록했다. 서울(83.3→88.2), 인천(65.4→76.7), 경기(75.8→86.5) 지역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지방광역시 분양전망지수는 7.6포인트 하락한 82.4, 나머지 지역은 7.8포인트 하락한 79.8에 그쳤다.
지방광역시 가운데 울산(84.6→87.5)과 세종(92.3→93.3)은 지수가 상승했으나, 부산(93.3→70.8), 대전(100.0→85.7), 대구(89.5→80.0), 광주(80.0→77.3) 등은 떨어졌다.
지방광역시 분양전망지수 하락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광역시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11.1% 증가했고, 이 가운데 부산이 33.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9.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 폭은 둔화되겠지만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에는 청약홈 개편 및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양전망지수 하락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청약제도 개선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