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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반대본부, 박정희기념조례 강행 대구시에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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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반대본부, 박정희기념조례 강행 대구시에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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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인청사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준)(이하 박정희반대본부)는 8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박정희기념조례)’ 제정을 강행하겠다는 대구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정희반대본부는 이날 "대구시의 시대착오적인 논리를 규탄하며, 이 조례제정을 강행하면 시민의 거센 저항은 물론이고 언젠가는 박정희의 동상과 함께 홍준표라는 이름이 같이 무너져 내릴 것"임을 경고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4월 1일 대구시민 900여명이 제정을 반대하면서 제출한 의견서를 "타 지자체에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조례가 있다"며 묵살했다.

박정희반대본부는 홍준표 시장을 "독주의 제왕답다"고 꼬집고, 타 지자체 운운하는 대구시의 논리에 대해 "박정희기념관 등의 건축물을 세우고 떠들썩하게 기념하는 것도 결코 반길 일은 아니지만, '박정희'라는 이름을 단 기념사업 관련 조례는 전국에서 구미시가 유일하다. "라고 반박했다.
이어 "광주에서 김대중, 김해에서 노무현 관련 기념사업을 지원하는 조례가 있으니 대구에서도 박정희를 기념하는 조례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더욱 해괴망측하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희생, 헌신하였던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과 민주주의와 인권을 철저히 짓밟았던 박정희를 같은 반열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희반대본부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박정희를 기념해야 한다’는 대구시의 논리도 틀렸다"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공로는 박정희가 아니다. 최소한의 노동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장시간 저임금의 중노동을 감내했던 우리네 조부모, 부모 세대가 일군 공로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정희반대본부는 "박정희는 18년간 장기 집권하였지만 독재의 문제만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집권위기를 맞았다"면서 "히틀러도 한 때는 1차 세계대전 패배로 상실감에 빠진 독일 민족의 부흥을 이끌며 영웅이 되었다. 그렇다면 히틀러도 기념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독일의 몰락과 자신의 죽음으로 파멸을 맞이한 히틀러의 파시즘처럼 박정희 독재 역시 더 이상 지속되었다면 대한민국은 부패와 가난, 폭압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박정희반대본부는 끝으로 "대구는 4.19의 도화선이 된 2.28 민주운동의 도시라는 점에서, 5.16군사쿠데타로 4.19혁명을 짓밟은 박정희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대구의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정신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다."고 대구시의 도시정신을 재차 강조하면서 "홍 시장은 이점을 직시하고 박정희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제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도 광주의 김대중 대통령 기념과 같은 박정희 기념이 있어야 한다는 게 홍 시장의 생각이다"라면서 "앞으로 대구시의회의 심의 절차 등 민의 반영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g90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