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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바이든, '젊은 표심' 3000만명 학자금 대출 탕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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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바이든, '젊은 표심' 3000만명 학자금 대출 탕감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위치한 매디슨 지역 공과 대학 트루액스 캠퍼스 방문 중 연방 학생 대출 탕감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위치한 매디슨 지역 공과 대학 트루액스 캠퍼스 방문 중 연방 학생 대출 탕감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가을까지 30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대학 도시를 방문해 막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탕감 계획은 바이든이 2022년에 4000만 명 이상의 대출자를 위해 시도했던 1만 달러 또는 2만 달러의 전반적인 대출 감면보다 대출 탕감에 대해 보다 표적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 대출자들의 학자금 대출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 계획이 시행되면 3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연방 대출을 탕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약 2500만 명의 대출자가 미지급 이자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탕감 받고, 1000만 명 이상의 대출자가 최소 5000달러의 부채를 탕감받을 전망이다. 또한 400만 명의 대출자는 부채 잔액을 청산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소득 상태에 관계없이 미지급 이자에 대해 최대 2만 달러까지의 부채를 탕감한다는 방침이다.

젊은 유권자들은 바이든이 대선 후보 시절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겠다고 공언한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 이니셔티브를 통해 구제받았던 채무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도 20대와 30대의 젊은 유권자와 유색인종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수는 2020년 대선에서 부채탕감 계획 때문에 바이든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를 시행하기에 앞서 법적으로 남아 있는 규제 절차가 있어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장악한 11개 주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코바치 캔자스주 법무장관은 이번 법안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