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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외국인 근로자 절반 월 200만~300만원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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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외국인 근로자 절반 월 200만~300만원 번다

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결과
근로시간·임금 만족도 높지만 12.3%는 이직희망

네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네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금 근로자 절반은 월평균 200만~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이직을 희망한 외국인 임금 근로자들은 저임금과 업무 위험도 등을 이직 사유로 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을 국내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해 이들의 경제·사회적 생활 양상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 50.6%, 300만원 이상 35.8%, 100만~200만원 9.9%, 100만원 미만 3.7% 등 순서였다.

200만~300만원 미만 비중을 체류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66.5%), 전문인력(53.9%), 방문취업(51.5%), 결혼이민(45.4%), 재외동포(44.3%) 등으로 높았다.

3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외국인의 체류자격별 현황은 영주(51.8%), 재외동포(43.0%), 전문인력(43.0%) 등으로 집계됐고, 유학생은 100만~200만원 미만(44.6%)의 월평균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62.6%는 직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보통은 33.7%, 불만족은 3.7%였다.

특히 임금 및 보수 만족도(55.2%)보다 근로시간 만족도(56.7%)가 소폭 더 높았다. 불만족 응답은 임금 및 보수 불만족(11.7%)이 근로시간 불만족(7.9%)보다 높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12.3%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희망했다. 이직 희망 사유로는 낮은 임금(39.2%), 업무 위험도(19.4%) 등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64.5%였다. 나머지 31.8%는 비경제활동인구, 3.7%는 실업자로 분류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광·제조업이 44.6%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건설업(12.1%) 등 순이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