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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자체 첫 '장기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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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자체 첫 '장기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

24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시 1인당 5회, 최대 50만원 혜택
부산시가 6월 24일부터 추진하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사업' 흐름도. 부산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시가 6월 24일부터 추진하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사업' 흐름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거주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검사)를 받으면, 1인당 5회, 최대 50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전국서 매년 약 400~500건, 부산에서는 매년 약 40건의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지고 있으나 장기 등 기증자 유가족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20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에서 마음향기병원과 해운대자명병원의료기관 2곳과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산시가 '사업총괄 관리, 진료비 지원'을 하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장기기증자 유가족 관리, 진료대상자 신청접수, 진료 의뢰' 등을 한다.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영남지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진료 지원 대상자 확정, 부산시 통보 → 부산시 검토 후, 의료기관에 진료 의뢰→ 의료기관, 해당 장기기증자 유가족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제공'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장기 등 기증자 유가족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전국의 장기이식 대기자들은 약 5만여 명에 비해,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기증자(명/인구백만명당, 2022년 기준)는 7.8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올해에도 구·군 보건소, 장기이식 홍보단체 등과 함께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등 다양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홍보사업을 통해 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부족과 오해 등을 개선하고 기증에 대한 긍정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u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