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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 파주시민 생활을 바꾸다…“서울이 옆 동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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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 파주시민 생활을 바꾸다…“서울이 옆 동네처럼”

출퇴근 시간 30분 이상 단축 68.1%…여가·학습 기회 확대 효과도
GTX-A 개통식. 사진=파주시 이미지 확대보기
GTX-A 개통식. 사진=파주시
지난해 말 개통한 GTX-A 노선이 파주시민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파주시는 1월 말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GTX 개통 후 한 달 이내 이용한 시민이 82.8%에 달하며, 노선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91.2%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을 단축했다는 응답이 68.1%, 여가 생활이 늘었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하며, 시민들은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32.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1분 30초에 불과하다. 기존 경의중앙선(46분), 광역버스(평균 66분, 출퇴근 시간 90분)에 비해 30~40분 줄었고, 50~60분 단축됐다는 응답도 9.1%, 60분 이상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8.3%를 기록했다.

GTX시대 열리니 파주시민의 삶도 달라졌다(설문조사). 사진=파주시이미지 확대보기
GTX시대 열리니 파주시민의 삶도 달라졌다(설문조사). 사진=파주시

출퇴근 GTX 이용 시민 중 '주 5회' 49.6%로 최다


GTX-A 개통 후 출퇴근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출퇴근 목적으로 GTX를 이용하는 시민(971명) 중 주 5회 이용이 49.6%로 가장 많았고, 주 7회 이상(10.6%), 주 3회(11.8%), 주 4회(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통 초기부터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개통 직후에는 호기심으로 이용하는 시민이 많았지만, 2월 이후에는 점점 정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출근 시간대 만석 출발도 잦아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서 여가 생활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GTX 이용 목적 중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5%를 차지했으며, ‘서울로의 여가 생활 증가’(44.6%)와 ‘학습 및 교육 기회 증가’(5.2%)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시민들은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에서 영화나 공연을 보고도 집에 편하게 돌아올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gtx 개통식 시승현장. 사진=파주시이미지 확대보기
gtx 개통식 시승현장. 사진=파주시

1분기 중 열차 3개 편성 추가, 하루 운행 282회까지 늘려


GTX-A 개통이 파주와 서울을 같은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들은 “서울이 옆 동네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하며, 이동 속도의 변화가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한편, GTX-A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 단축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51.5%가 배차 간격 문제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고, 운행 횟수 부족(26.2%), ATM기기 및 상업시설 부족(14.6%)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내로 열차 3개 편성을 추가 투입해 하루 운행 횟수를 282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현재 10분에서 6분대로 단축돼,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GTX-A 개통이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GTX-A가 교통혁명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