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시민 의견 반영해 종합운동장 존치' 새로운 부지에 추가 신설 결정

하남시가 기존 하남종합운동장을 존치하고, 인구 증가에 대응한 중장기 전략으로 새로운 부지에 주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추가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방안은 지난해 시민 설문조사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총 5차례에 걸친 ‘종합운동장 이전 검토 민관협업 TF’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다.

하남종합운동장은 2007년 준공된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용 한계와 미사신도시 개발 이후 발생한 소음·조명 민원 등으로 기능 저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종합운동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주민대표·체육단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왔다.
그 결과, 운동장 확충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합의 도출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열린 TF 5차 회의에서는 기존 운동장을 유지하되, 기한을 길게 보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결정은 시민과 체육계의 폭넓은 논의를 거쳐 도출된 것으로, 향후에도 투명한 행정과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만족할 체육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결정을 바탕으로 도시 체육 인프라의 체계적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특히 교산 신도시 입주 시점에 맞춰 5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체육 공간 조성에도 속도 낼 예정이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