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사할린에 남겨졌다가 고국으로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 어르신 18명을 특별 초청하여 행사에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효도란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꿋꿋하게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며, 두 발로 우뚝 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저부터 그런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향해 “귀국 후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역사·문화 탐방과 보건의료서비스 등을 통해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모범적인 효행을 실천해온 유공자 14명에게 경기도지사, 도의회 의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명의의 표창이 수여됐다. 이 표창은 지역사회에 헌신한 어르신들의 공로를 기리고, 전통 효(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에게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강제 이산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귀향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카네이션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안산 등 8개 시를 중심으로 전국 사할린 귀국 동포의 절반 이상인 약 1,63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임헌우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선구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도내 시·군 노인회 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