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 12분에 경기도의회 소속 A 주무관은 내부 게시판에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상임위원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약속 여부를 묻길래 ‘이태원에 남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하자, 위원장이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더니 ‘쓰○○이나 스○○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텐데’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A 주무관은 해당 발언이 팀장과 동료 주무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으며, 상임위원회의 명칭은 밝히지 않았지만 비례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라고 밝혀, 사실상 의회운영위원회로 지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는 “도민을 대변해야 할 도의회 상임위원장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해당 의원은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노조도 별도 성명을 통해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공직사회의 품격을 훼손한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식 사과 ▲경찰 수사의뢰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 등을 촉구했다.
논란이 불거진 해당 상임위원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비공식적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며 특정 성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현재 경위를 확인 중이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사실 확인 전 단정적인 보도나 정치적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당사자인 상임위원장은 현재까지 언론의 연락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