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경기 화성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 촉구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시 동탄1·2신도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과 관련 강한 반대 입장을 21일 밝혔다.

입장문을 통해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오산을 지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도심 전반의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이라며 해당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000㎡(약 15만 평)에 달하는 대형 창고 시설이다. 시는 센터 완공 시 오산에 하루 2,000여 대의 차량이 출입하고, 2030년에는 하루 1만7,000대 이상의 차량이 경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시장은 “생활권이 겹치는 인접 도시 간에는 상생과 협력이 필수임에도 화성시는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행사는 물론, 화성시와 경기도도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2일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오산시는 화성시와의 상생을 위해 하수처리장 공동 건설 등 각종 기반 시설 협력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현재도 화성 동탄 지역의 하루 3만6,000톤 분량의 분뇨·하수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오산시는 화성시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이번 물류센터 건립 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물류센터 개발 계획은 화성시민의 일상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