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킹콩부대찌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자." "고객이 직접 재료를 골라 밀키트 패키지를 만들게 하자." "킹콩의 사리면은 불지 않는다는 걸 광고영상에 담자."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화이트홀 홍대에서 열린 제67회 브랜드 콘서트. 배부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킹콩부대찌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브랜드콘서트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운영하는 브랜드리더 네트워크인 팀 화이트의 경연 무대다. 팀 화이트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브랜드아카데미에서 배운 강력한 브랜드의 원리를 바탕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해 오디션 형식으로 발표한다.
이날 브랜드콘서트에서는 팀 화이트 28기에 참여한 대학생 140여 명이 31개 팀으로 나뉘어 킹콩부대찌개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제안했다.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와 안인옥 이사, 킹콩부대찌개 에스엘에프앤비 정순태 대표, 정세건 경영기획실장, 이용석 가맹운영팀장이 심사를 맡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 시상했다.
최우수상에 뽑힌 ‘블로잉 투(blowing to)’팀의 ‘킹콩부대찌개_K-Hotpot World’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킹콩부대찌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자고 제안했다. 부대찌개가 ‘K-핫팟(Hot Pot)’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게임과 포토존 등의 체험 요소들을 설계했다. 핫팟은 냄비에 국물을 끓여 다양한 재료를 익혀 먹는 요리다. 수상작은 세계인에게 부대찌개를 알릴 수 있는 방안이자 ‘한식 세계화’를 슬로건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킹콩부대찌개의 글로벌 행보에 발맞춘 전략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투게더 울림’팀의 '사리의 상식을 바꾸다' 캠페인에 돌아갔다. 광고영상에 킹콩사리면은 불지 않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자는 것으로, 사리면의 패키지에도 차별점을 반영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장려상은 ‘원더프리즘’팀의 '내 맘대로 알차다'와 ‘디코더 봄’팀의 ‘마음을 무한으로 꺼내요’, ‘디퍼 투게더’팀의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는 킹콩부대찌개’ 캠페인이 수상했다. ‘내 맘대로 알차다’ 캠페인은 고객참여형 밀키트 구성이 돋보였다. ‘마음을 무한으로 꺼내요’ 캠페인은 킹콩부대찌개의 면사리에 대화 카드를 동봉하자고 제안했다. 익숙한 사이일수록 쉽게 나누기 어려운 질문들이 대화카드에 적혀 있는데, 킹콩부대찌개를 함께 먹으러 온 사람들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는 킹콩부대찌개’는 먹방 유튜버와 협업해 킹콩부대찌개를 편의점에 입점시켜 경험을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킹콩부대찌개는 2010년 창립 이래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배부름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외식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2050세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밥과 사리 무한 리필 시스템이 특히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직접 개발한 부대찌개 전용 ‘킹콩사리면’은 국물이 깊게 배면서도 마지막까지 퍼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을 유지한다. 라면 사리를 산처럼 쌓아 올려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킹콩부대찌개의 신념에서 비롯된 배려다.
한국 특유의 얼큰한 부대찌개에 세계의 다양한 맛을 더한 메뉴도 킹콩부대찌개의 매력이다. 베이컨과 스테이크, 미트볼을 넣은 ‘텍사스부대찌개’, 태국의 똠얌꿍 맛을 입힌 ‘방콕마마부대찌개’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어디서나 킹콩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도록 2024년에는 밀키트를 출시했고, 국내 246번째 매장도 문을 열었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대만에까지 진출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배부름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부대찌개 부문에서 7년 연속 수상한 것은 소비자를 향한 이런 노력 덕분이다.
이날 심사에 참여한 이용석 팀장은 "고객들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창조적인 가치 활동을 기획한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배부름의 즐거움을 뛰어넘어 더 가치 있고 맛있는 식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blowing to’팀의 김수련 씨(경기대 독어독문 전공)는 "이번 브랜드콘서트를 통해 브랜드의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캠페인 기획의 시작이라는 점을 느꼈다"면서 "시장의 욕구와 브랜드 철학의 교집합에서 비롯된 캠페인이 브랜드를 강력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한 걸음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브랜드의 신념과 상황에 깊이 공감하는 브랜드리더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일련의 활동이다. 사람들의 소비 기준이 ‘가치’로 이동하고 있는 시대여서 브랜드들은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존재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캠페인은 이를 위해 브랜드가 자신의 신념을 증명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수단이다. 한국소비자포럼이 팀 화이트에게 브랜드리더로서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브랜드콘서트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이유다.
한국소비자포럼은 2011년부터 15년째 팀 화이트를 운영하며 대학생에게 브랜드를 교육하고 있다. 올해에는 브랜드 교육 컨퍼런스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도 브랜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더 많은 브랜드에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에는 캠페인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매거진 ‘캠페인 인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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