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이펙트’는 영국의 극작가 루시 프레블(Lucy Prebble)의 대표작으로, 2012년 런던 국립극장 초연 당시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인간 감정의 복잡성과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서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한국 공연은 원작자의 공식 허가를 받아 젠더 벤딩 캐스팅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기존의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각 배역에 남녀 배우가 혼합 캐스팅됨으로써, 인물 간 감정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항우울제 임상 실험에 참여한 두 실험 참가자 ‘코니’와 ‘트리스탄’, 그리고 이들을 감독하는 두 박사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충돌과 인간 심리의 경계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실험을 통한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에게 인간의 감정이 약물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지, 혹은 진짜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실험 참가자인 ‘코니’ 역에는 박정복, 옥자연, 김주연이, 자유롭고 충동적인 ‘트리스탄’ 역에는 오승훈, 류경수, 이설이 캐스팅되며, 성별을 넘어선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다.
제작사 측은 “이번 연극은 전통적인 연극의 틀을 깨고 감정과 인간 관계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실험적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젠더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허무는 동시에 캐릭터 해석에 다층적인 깊이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연극 ‘디 이펙트’는 새로운 캐스팅 방식과 깊이 있는 서사로 6월 10일 부터 무대에 올랐으며, 관객들에게 감정과 사랑, 그리고 삶의 선택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한편, ㈜레드앤블루 신작 <디 이펙트> 초연 무대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민새롬 연출이 이끈다. 연극<젤리피쉬>, <크리스천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나무 위의 군대> 등 섬세하고 촘촘한 대본 분석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그가 극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연극<견고딕걸>, <사소한 것>, <은의 혀>의 박지선 작가가 윤색을 맡는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연극<디 이펙트>는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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