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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궁집,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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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궁집,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단장

주차장 준공 기념행사 열려… 도심 속 전통문화 향유 공간으로 탈바꿈
남양주 궁집,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방. 사진=남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주 궁집,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방.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국가민속문화재 ‘남양주 궁집’이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방됐다. 시는 20일 ‘남양주 궁집 관람환경 조성사업 주차장 준공 기념행사’를 열고, 도심 속 전통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난 궁집의 새 출발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했다.

이번 주차장 조성은 관람객의 편의 증진과 지역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궁집은 그간 접근성 문제로 관람이 제한적이었지만, 주차 공간이 마련되며 보다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조성대 시의회의장, 지역 문화계 인사, 시민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통 풍물공연과 붓글씨 퍼포먼스, 전통의례 ‘박 깨기’ 등이 어우러져 행사에 흥을 더했으며,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가야금 연주와 전통 다과 시음도 함께 진행됐다.

주광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양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궁집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뜻깊은 순간”이라며, “궁집을 시에 기증한 故 권옥연·故 이병복 부부의 유족과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궁집이 역사와 예술, 시민의 일상이 어우러지는 지역문화의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양주 궁집은 조선 영조가 막내딸 화길옹주를 위해 지은 사대부가 형태의 전통 한옥으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2019년 남양주시에 기부채납된 후 본격적인 정비가 시작됐으며, 이번 주차장 조성으로 관람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궁집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다. 시는 궁집 활성화를 위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추진 중이며, 하반기에는 야간 문화행사인 ‘가을밤의 풍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남양주 궁집은 단순한 유산 보존을 넘어, 시민 일상과 전통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