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중요한 생태학적 지표로 해석"

발견된 삵은 암컷으로 추정되며 재단의 관리 동물구난 시설에서 닭과 토끼를 사냥하던 중 재단의 생태보전팀에 의해 포착됐다. 발견 당시 삵은 외상없이 건강한 상태이며, 전반적인 영양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안산갈대습지 내에 삵을 포함한 건강한 중형 포식자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생태학적 지표로 해석된다.
삵은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토착 야생 고양잇과 동물로, 야행성이며 주로 단독 생활하며 주로 설치류, 조류, 양서류, 작은 포유류 등을 사냥하며, 생태계 내에서 중형 포식자로서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삵은 산림, 습지, 하천변 등 다양한 서식지를 이용하지만, 도시개발로 인한 서식지 단절, 교통사고,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해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안산환경재단은 삵의 진드기 감염 여부 등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후 자연으로 방사할 계획이며 이번 발견을 계기로 삵을 비롯한 주요 야생동물들의 서식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식지 단절 예방을 위한 보전 전략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