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구 부총리는 통상협상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기자들을 만나 백악관이 발언한 쌀 시장 개방에 대해 "쌀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자동차와 쌀과 같은 미국 제품을 시장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산 농산물 유입하는 방식에 대해 농산물 검역 단계를 줄이는 방향인가에 대한 질의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금 검역단계는 농림부 주관으로 8단계를 하고 있는데 그건 우리가 유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이번 협상에 대해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이번에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약 491조원)에 대해서는 "1500억 달러(약 210조원)는 조선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게 돼 있는데 어떻게 접근할지는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약 280조원)는 안보전략 분야인데 쉽게 말해 반도체·배터리·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 한국이 경쟁력인 가진 분야들"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 할 수 있는 경제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