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한국형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블록체인 공모 선정돼 26억 확보

경북 포항시가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제도 도입에 발맞춰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괄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담하는 2025년 블록체인 공공분야 공모사업에서 부산시와 함께 최종 선정돼 국비 26억 원을 확보했다.

‘디지털제품여권’은 모든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공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EU는 2027년부터 배터리를 시작으로 섬유·전자제품·철강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EU 제도에 호환 가능한 한국형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주차·충전·안전서비스, 중고차 거래와 정비, 배터리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양극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이차전지 글로벌 혁신파크 지정 등 핵심 국책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14조원 대규모 투자유치 등을 이끌어 내며 이차전지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여권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전기차 배터리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