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그릴마스터, 외식산업 경쟁력 높이는 새로운 직업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우 등 축산물을 숙련된 기술로 굽는 ‘그릴마스터’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현장을 찾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도는 8일 용인시 한 한우 직판장에서 전문 그릴마스터 양성과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2025 그릴마스터 대회’의 한 프로그램으로 ‘그릴톡 현장 소통 토론회’를 열었다.

‘그릴마스터 대회’는 G마크 우수 축산물을 활용해 최고의 불맛을 구현하는 전문가를 선발하는 경연으로, 고기를 굽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 ‘그릴마스터’를 창직(創職)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 2024년부터 열리고 있다.

김 지사는 “소믈리에나 바리스타도 15~20년 전만 해도 생소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직업이 됐다”며 “그릴마스터는 외식산업의 경쟁력 강화, 마케팅 효과, 종사자의 자존감 제고 등 1석 3조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의 가치 기준은 사회적 지위나 수입이 아니라 즐겁게 할 수 있는가에 있다”며 “그릴러라는 직업을 만들고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 행사가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도가 최근 농정국을 농수산생명과학국으로, 축산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한 배경에 대해 “농축산 종사자의 자부심을 높이고 다산 정약용의 삼농(편농·후농·상농)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사 취임 전 전국을 다니며 농민·축산농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구상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국민 사랑과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그릴마스터 20명과 축산농가, 요식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김 지사는 직접 고기를 구우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도는 현재 그릴마스터 양성교육과 홍보행사를 포함한 ‘그릴마스터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품질 축산물을 굽는 숙련 인력에게 ‘그릴마스터’라는 호칭을 부여해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우 구이 등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