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3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월(130.7포인트)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2월 상승세 전환 후 지난 5월 하락했다가 6월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7.1% 상승한 166.8포인트로 치솟으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내린 106.5포인트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북반구의 밀 수확에 따른 공급 확대로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평균 103.3포인트로 설탕 수요 회복 징후에도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로 5개월 연속 내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