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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물포구 출범 앞둔 인천, 동구가 ‘해사법원 유치’ 일심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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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물포구 출범 앞둔 인천, 동구가 ‘해사법원 유치’ 일심동체

시·구 염원을 담아 동구가 선제적 추진
통합구 새 도약 역사를 위한 염원 담아
인천 동구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본격 추진 전경=사진 동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동구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본격 추진 전경=사진 동구
인천의 원도심 동구와 중구가 내년 7월 새 이름 ‘제물포구’로 통합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인천시의 오랜 염원과 맞닿아 있는 해사법원 유치가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유치에 대해 응원에 열기는 대단하다.

동구는 해사법원 유치를 두고 범구민 서명운동은 단순한 지역 캠페인을 넘어 통합 제물포구의 미래 방향과 도시 브랜드 전략을 위함도 담겨 있다. 인천은 오래전부터 국내 해사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사법원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 배경에는 △전국 항만 물동량의 중심축 △국제해사기구(IMO)와의 연계 △해양·물류·법조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 등 인천만이 가진 구조적 강점이 자리한다.

특히 개항의 도시 제물포는 140년의 해양사와 항만 역사를 품고 있어 해사법원이 들어설 상징적 최적지로 손꼽혀 왔다. 인천시 내부에서는 “해사법원은 단순한 법원 한 곳이 아니라, 인천을 동북아 해양사법의 허브로 만드는 핵심 인프라”라는 평가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통합 제물포구 출범을 약 230일 앞두고, 동구가 유치에 소매를 걷었다. 동구는 최근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주민 3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통합 후 목표는 5만 명까지 확대된다.
김찬진 동구청장의 판단은 단순했다. “제물포의 이름을 다시 올리고, 해양도시 위상”을 되찾으려면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는 행정구역 통합의 제물포구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새롭게 출범할 제물포구는 △개항 역사 △항만 인프라 △국제도시 접근성 △원도심 재생사업 등을 중심으로 도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해사법원 유치는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다. 이는 제물포구 도시 브랜드의 중심축이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다.

해사법원이 들어서면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해양·물류·법률 산업 시너지, 해양전문 법률서비스 산업, 해상보험, 국제중재 등 고부가가치 영역 ②원도심 재생 가속, 청사 신축, 인프라 개선, 청년·전문직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권 활성화 ③국제도시 브랜드 강화, 제물포의 단절된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사법 기반과 결합해 인천만의 ‘해양사법 허브’ 브랜드 구축 ④ 통합 제물포구의 통치 기반 강화, 신설구의 행정 비전과 핵심 사업이 명확해지면서 통합의 명분과 효과가 시민들에게 빠른 전달이다.

전문가들은 해사법원 유치가 단순히 지역 주민의 열망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입지 결정 과정에서 중앙부처·국회·법원행정처의 설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인천시와 동구·중구(내년 제물포구)의 삼각 공조 체계”라는 의견이다.

동구의 한 추진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해사법원 유치는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닙니다. 제물포의 이름을 다시 바다 위에 올리는 일입니다” 인천시가 그동안 꿈꿔온 ‘해양 특화도시’ 전략은 이제 새롭게 출범할 제물포구의 도시 비전과 정확히 포개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의 빠른 행보는 그 첫 신호탄이자, 통합구 시대의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제물포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을 해사법원 유치로 인해 이제 제물포구의 정체성과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선택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