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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일 청와대 첫 출근… ‘용산 시대’ 막 내리고 ‘청와대 시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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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일 청와대 첫 출근… ‘용산 시대’ 막 내리고 ‘청와대 시대’ 재개

봉황기 용산서 청와대로 이동
대통령 집무실 명칭 ‘청와대’로 환원
‘구중궁궐 이미지’ 탈피 과제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종로구 청와대에 최근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종로구 청와대에 최근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면서 윤석열 정부 이후 3년 만에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린다. 용산 대통령실로 상징되던 윤석열 정부 체제는 이날 자정 봉황기 교체와 함께 막을 내린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 환원된다. 대한민국 정치 중심이 40개월 만에 용산에서 청와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를 내리고 같은 시각 청와대 본관에 봉황기를 게양한다. 봉황기는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장소에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이 조치는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정치적 ‘전환의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마무리하며, 용산 체제와의 단절을 뚜렷이 각인시키는 상징적 행보를 선택한 셈이다.

청와대 복귀는 또한 이 대통령이 내년도 국정 운영 기조로 제시한 “정상화·도약의 원년” 구상과 맞닿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적 격동기를 거친 만큼, 국민과 정부 조직 모두에게 재정비의 신호가 필요했다”며 “청와대 복귀는 제도 정상화의 출발점이자 상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귀환’, 공간보다 시스템의 전환

이재명 정부가 선택한 청와대는 과거 권위를 상징하던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효율성과 개방형 집무 구조를 전제로 한 새로운 행정 허브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주 집무실을 본관이 아닌 여민관에 두기로 했다.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진 사무실도 모두 여민관에 배치돼 ‘1분 거리 소통’을 구현한다.

이는 과거 대통령의 공간과 참모 조직 간 거리가 권력 격차로 이어졌던 ‘청와대 병폐’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참모는 “과거의 구중궁궐형 권력 구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정책 생산과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실무 시스템 전환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 특유의 ‘현장 중심 소통’ 스타일에 맞춰 청와대 일부 공간은 국민·청년 대상 정책토론과 브리핑 기능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청와대 복귀가 곧 ‘과거 회귀’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