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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 2025년 ‘세 자릿수’ 진입 성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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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 2025년 ‘세 자릿수’ 진입 성과 나와

연내 116만 리터 도달…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 위상
셀트리온, 삼바 등 글로벌 바이오 메가 플랜트 지속 확장
30년 214만 리터 예상···SK바이오, R&PD 센터 송도 합류
삼성바이오로직스(우)와 싸토리우스(좌) 전경. 사진=인천광역시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우)와 싸토리우스(좌) 전경. 사진=인천광역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중심지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은 2026년 기준 약 116만 리터에 도달할 전망이다. 단일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지난 2010년 5만 리터에서 출발해 2015년 33만 리터, 2020년 56만 리터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후 대규모 글로벌 투자가 잇따르며 202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생산량’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송도에 집적된 글로벌 바이오 메가 플랜트의 확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1호 입주 기업인 셀트리온은 기존 1·2공장(19만 리터)에 이어 2024년 말 3공장(6만 리터)을 완공해 상업 생산에 돌입, 총 25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1캠퍼스(1~4공장)에 이어 2025년 4월 5공장(18만 리터)을 본격 가동하며 총 78만5000 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는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IFEZ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2010년부터 2030년 기준).  자료=인천경제청이미지 확대보기
IFEZ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2010년부터 2030년 기준). 자료=인천경제청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가세했다. 2024년 착공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로, 올해 완공 후 2027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송도 전체 생산역량은 연말 기준 115만5000 리터에 이르게 된다.

송도의 성장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각 기업의 중장기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2030년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14만 리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공해 총 생산능력을 132만5000 리터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2·3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송도는 이제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송도7공구에 구축한 글로벌 R&PD 센터로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완료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연구·공정개발 통합 시설이 들어서, 차세대 백신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독일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 싸토리우스의 한국법인 역시 송도5공구에 생산·연구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재 양성 인프라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내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지난해 말 문을 열어 GMP 수준의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2000명 이상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4공구에 생산 및 연구시설을 확장 중인 셀트리온 전경. 사진=인천경제청이미지 확대보기
송도국제도시 4공구에 생산 및 연구시설을 확장 중인 셀트리온 전경. 사진=인천경제청

또한, 송도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랩허브 사업지로 선정돼, 바이오 스타트업과 유망 기업들이 집적되는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3년간 시범 사업을 거쳐 2028년 정식 개소가 목표다.

홍준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은 “인천은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역량을 동시에 갖춘 세계적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