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힘, 인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남성 편중’에 여성 몫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국힘, 인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남성 편중’에 여성 몫 필요

신청자 19명 중 여성 2명뿐…"우먼파워 시대 정치권 변화 요구"
영종구·제물포구 여성 후보 등장…정치권 "여성 공천 확대 필요"
cctv로 보는 세상.  사진=김양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ctv로 보는 세상. 사진=김양훈 기자
2026년 상반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구성이 공개되면서, 남성 중심 정치 구조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새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여성 유권자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실 속에서 정당의 공천 구조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최근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를 마무리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장과 부평구청장 공천은 중앙당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이를 제외한 11개 군·구 가운데 10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총 19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신청자 성별을 보면 남성 17명, 여성 2명으로 남성 비중이 압도적이다.

한편, 전체 신청자의 약 90%가 남성 정치인으로 사실상 남성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은 정치권 내부에서도 우먼파워 설 자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방행정과 공직사회에서 여성 공직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과 비교하면 정치 영역의 변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여성 공천 신청자는 신설되는 영종구와 제물포구에서 각각 1명씩인 것만 보더라도 확인이 된다.

영종구에는 조수진(1969년생)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조 후보는 글로벌 보험기업 알리안츠그룹 아시아 전략 부문 근무 경력을 가진 인물로 기업 전략과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다.

영종구 공천 경쟁에는 현 김정헌 중구청장(1966년생)과 신성영 인천시의원(1981년생)도 함께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 구청장과 시의원 경험은 사실 버거운 상대임은 틀림이 없다.

제물포구에서는 박판순(1959년생) 인천시의원이 여성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박 의원은 과거 인천시 복지국장 등 36년 공직 경력을 가진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제물포구 공천 경쟁에는 의사출신 김찬진 동구청장(1967년생)과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도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중심 정치 구조도 여성 정치인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일부 지역 또한 특정 정치인이 장기간 지역 권력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경쟁 구조가 약화됐다는 지적은 신선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서구의 강범석 구청장, 연수구의 이재호 구청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두 지역 모두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서구는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 출마 위해 공천 신청해 경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정치에서 특정 인물이 장기간 권력을 유지하는 구조가 지속되면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공천 신청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성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만 단수 공천 지역을 두고는 쓴소리도 나온다.

이와관련, 구조적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에서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는 조직력과 정치 경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여성 정치인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정당 차원에서 최소 1명 정도는 여성의 몫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권에서는 “기초단체장 여성 공천은 사실상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수준’으로 어렵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성 정치인들은 지방의회나 행정 분야에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전히 소수에 그친 것이 현실이다.

인천 중구 항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64) 씨는 “요즘 구청이나 공공기관을 보면 여성 공직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며 “사회 전반에서 우먼파워가 커지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처지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들도 여성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균형 있는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성 정치인의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는 여성 인권 신장과도 맞물린 것으로 해석이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능력 중심 공천이 원칙이지만 정치권이 특정 성별이나 기득권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최소한 전략 공천 등을 통해 여성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는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국민의힘 인천 조직이 세대와 성별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성 유권자 비중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여성 정치인 참여 확대는 정치 경쟁력과도 직결될 수 있다”라고 한다.

또한, “여성 정치인의 정치 참여는 이미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정당이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하면 정치적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지방정치가 특정 성별이나 기득권 중심 구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인재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