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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취소 문자 눌렀다가 ‘털린다’…국제정세 악용 스미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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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취소 문자 눌렀다가 ‘털린다’…국제정세 악용 스미싱 확산

미·중동 긴장 속 항공 결항 증가 틈탄 신종 수법 등장
URL 클릭 한 번에 개인정보 유출·금전 피해까지 이어져

국제정세에 따른 항공편 변동을 악용한 스미싱 주의 안내 이미지. 자료= AI생성 및 자체편집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정세에 따른 항공편 변동을 악용한 스미싱 주의 안내 이미지. 자료= AI생성 및 자체편집


최근 미국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이 틈을 노린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범죄도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제 항공편 변동 상황과 맞물리며 이용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클릭 한 번으로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14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따르면 최근 ‘항공편 취소·재예약 안내’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가 무작위로 발송되며,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이들 문자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예약을 변경해야 한다”는 긴급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용자가 링크를 누를 경우 가짜 사이트로 연결돼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이어진다.

실제 피해 우려…‘공식 문자로 착각’


이와 같은 수법은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 명의를 사칭한 ‘항공편 취소 안내’ 문자에 속아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리며 이용자들이 이를 정상적인 안내로 오인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나 실제 상황을 교묘히 반영한 스미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스미싱 문자 사례. URL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수법이 포함돼 있다.  자료= 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경찰청이 공개한 스미싱 문자 사례. URL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수법이 포함돼 있다. 자료= 경찰청


‘정보 흐름’ 악용한 진화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스미싱이 단순한 무작위 사기가 아니라, 국제 정세와 같은 현실 이슈를 결합한 ‘진화형 범죄’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발생하는 항공편 취소 상황과 맞물려 이용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다는 점에서 피해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뉴스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가 범죄의 미끼로 활용되면서, 이용자 스스로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를 통해 발송된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 자료=박근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통신사를 통해 발송된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 자료=박근호 기자


‘출처 불분명한 URL’ 클릭 금지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사 안내의 경우 반드시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 금전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싱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의심 상황 발생 시 경찰청(112) 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신고센터(1394)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문자나 메신저로 개인정보나 금전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