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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SOC의 디지털 전환' 주도…AI로 고속도로 사망자 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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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SOC의 디지털 전환' 주도…AI로 고속도로 사망자 수 낮춰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도로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단순한 도로 건설·유지관리 기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도로공사가 급변하는 교통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혁신적 성과를 내며 공공기관 경영 혁신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고속도로 사망자 수가 147명을 기록했다. 고속도로에서 한 해 동안 숨지는 사람의 수가 처음으로 역대 최저치인 세 자릿수 초반까지 떨어졌다. 수십 년간 수백 명대를 유지했던 수치가 이 수준까지 내려온 배경에는 사고를 '수습'이 아닌 '예방'으로 다루는 패러다임 전환이 자리한다.
도로공사는 AI와 전국 CCTV 네트워크를 결합한 'AI 영상분석 기반 돌발상황 판단 기술'을 운용 중이다. △정지 차량 △역주행 △화물 낙하 △무단 보행자 등 위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방식으로, 현재 감지 정확도는 96% 수준이다. 1단계에서 객체를 인식·추적하고 2단계에서 실제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다단계 구조를 갖췄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원인 1위인 졸음·주시태만 운전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졸음위험도 지표인 졸음지수(DDI)를 개발했다. 사진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가남 졸음쉼터. 사진=한국도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원인 1위인 졸음·주시태만 운전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졸음위험도 지표인 졸음지수(DDI)를 개발했다. 사진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가남 졸음쉼터. 사진=한국도로공사

96% 정확도 돌발상황 감지·기상관측 469개소·하이패스 이용률 90% 달성


도로 위 또 다른 복병인 '블랙아이스(살얼음)' 대응도 체계화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고속도로 전용 기상관측장비를 총 469개소에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정식 장비와 함께 안전순찰차에 센서를 부착한 이동식 관측도 병행해 노면 온도·습도·대기압 등 4종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기상청과 협업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결빙 취약 구간을 사전에 식별하고, 제설제 살포 타이밍을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통행 서비스 측면에서는 하이패스의 대중화가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률이 90%를 달성했고, 정체를 줄이는 다차로 하이패스는 현재 전국 84개 톨게이트로 확대 중이다. 차량 내 단말기 없이도 하이패스 차로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톨링' 시스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영동고속도로 문막(인천방향) 휴게소에 설치된 로봇셰프. 사진=한국도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영동고속도로 문막(인천방향) 휴게소에 설치된 로봇셰프. 사진=한국도로공사

전국 휴게소에 '로봇 셰프'와 '전기차 충전소'


이용객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도 있다. 전국 휴게소에 로봇 셰프와 바리스타가 도입돼 라면·우동·커피 등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 셰프·바리스타 도입은 2024년 2월 문막(인천방향) 휴게소를 시작으로 전국 확대가 진행 중이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심야 이용객의 편의도 높아졌다.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서는 2023년부터 2024년 7월까지 200kW급 초급속 충전소 302기를 휴게소에 설치했다. 장거리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 부담 없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