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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두 토끼 잡는다… 남부발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전격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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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두 토끼 잡는다… 남부발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전격 상향

감축 목표 10% 추가 상향...2018년 대비 가파른 ‘탈탄소’ 곡선
안정적인 전력 요금과 깨끗한 에너지 모색
김준동(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남부발전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발전회사협력본부에서 열린 ‘제1차 KOSPO 기후위기대응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이미지 확대보기
김준동(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남부발전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발전회사협력본부에서 열린 ‘제1차 KOSPO 기후위기대응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남부발전(KOSPO)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를 오히려 구조적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남부발전은 최근 서울 발전회사협력본부에서 개최된 ‘제1차 KOSPO 기후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파격적인 의결안을 내놓았다.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62%에서 72%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2018년 대비 배출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로, 국내 발전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도전적인 수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구조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참석한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외부 변수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동시에 구조적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부발전의 감축 경로를 분석해 보면, 이번 10% 상향이 갖는 무게감을 알 수 있다. 2018년 기준점을 중심으로 초기에는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렸으나, 2026년을 기점으로 감축 기울기가 급격히 가팔라지는 양상을 띤다.

이는 단순한 목표치 수정을 넘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지 및 LNG 전환, 그리고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등 신기술 도입 속도를 이전보다 1.5배 이상 앞당기겠다는 실행 로드맵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다. 특히 2035년까지의 중장기 여정에서 이번 상향 조정은 '넷제로(Net-Zero)' 달성 시점을 실질적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목표 상향은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영·재무적 관점에서도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 유가 상승기에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연료비 구입 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한다.

탄소 배출권 구매 비용의 잠재적 상승분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 비용을 비교했을 때, 지금의 선제적 투자가 향후 10년 뒤 발생할 환경 비용 절감액보다 크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즉, 탄소중립 이행이 발전사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담보하는 핵심 경쟁력이 된 셈이다.

남부발전의 이러한 행보는 일반 국민과 기업 독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실익을 제공한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국제 정세에 따른 전기요금 변동 폭을 최소화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 사회와 연계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발전사의 최우선 책무”라며 “안보와 환경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