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참는 게 미덕인 시대는 끝났다"… 구리 신동화, '중년 여성 건강권' 정조준

글로벌이코노믹

"참는 게 미덕인 시대는 끝났다"… 구리 신동화, '중년 여성 건강권' 정조준

50대 이후 갱년기·요실금 등 '숨은 고통' 공공의 영역으로... '건강 바우처' 도입
단순 비용 지원 넘어 '보건소 전담 클리닉' 운영 등 체계적 돌봄 시스템 구축
신동화 구리시장 예비후보는 22일, 중장년 여성의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중장년 여성 건강돌봄 바우처’ 도입을 발표했다. 사진=신동화 예비후보이미지 확대보기
신동화 구리시장 예비후보는 22일, 중장년 여성의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중장년 여성 건강돌봄 바우처’ 도입을 발표했다. 사진=신동화 예비후보
그동안 개인의 인내와 가족의 희생으로만 치부됐던 중장년 여성들의 건강 문제가 구리시의 새로운 공공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갱년기 우울증부터 요실금까지, 일상의 질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고통'을 도시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신동화 구리시장 예비후보는 22일, 중장년 여성의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중장년 여성 건강돌봄 바우처’ 도입을 발표했다. 50대 이후 급격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 여성들을 위해 지자체가 직접 '건강 안전망'을 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약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요실금 지원이다. 요실금은 중장년 여성의 절반가량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수치심이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적절한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 예비후보는 성인용 위생용품(팬티, 패드 등)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도입해 생활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바우처 사용처를 갱년기 건강검진과 전문 상담, 건강보조식품 구입 등으로 넓게 설계해,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선 시스템 구축도 예고됐다. 보건소 내에 ‘중년여성 건강클리닉’을 설치해 갱년기 증상 완화 프로그램부터 호르몬 변화 교육, 스트레스 상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보건소의 역할을 기존 감염병 관리나 일반 진료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케어’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신 예비후보는 "50대 이후 여성의 건강은 가정의 안정을 유지하는 기둥이자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그동안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참고 견뎌야 했던 고통들을 이제는 공공 행정이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약이 거대 담론보다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디테일한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불편'을 정책화함으로써 여성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신 예비후보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을 바꾸는 것이 진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의 작은 불편까지 놓치지 않는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