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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동반자, 걸림돌 아니다"…고양시의회-공무원노조 '상생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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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동반자, 걸림돌 아니다"…고양시의회-공무원노조 '상생 모드'

김운남 의장-노조 3기 당선인 간담회… '가족 돌봄 유급휴가' 신설 논의
노조 "생활밀착형 활동 전개"… 의회 "현장 목소리 반영한 제도 개선 약속"
지난 21일 고양특례시의회와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당선인들이 가진 간담회. 사진=고양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1일 고양특례시의회와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당선인들이 가진 간담회. 사진=고양시의회
고양특례시의회와 고양시 공직사회를 이끄는 공무원 노동조합이 해묵은 관행과 불신을 넘어 '상생의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특히 노조 측은 공직자들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위해 '유급 가족 돌봄 특별휴가' 신설을 공식 제안하며 입법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양특례시의회(의장 김운남)는 21일 제3대 고양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이종문 위원장 당선인을 비롯한 새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새롭게 출범하는 노조와 의회 간의 소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공직 사회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 측은 공직자들이 가족의 병환이나 입원 등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개인 연가를 소진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종문 위원장 당선인은 "공직자들이 가정을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어야 시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가족 돌봄 특례 휴가를 '유급 특별 휴가'로 신설하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운남 의장은 "의회와 공직사회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두 바퀴"라고 화답했다. 특히 김 의장은 "의회를 견제만 하는 '걸림돌'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현장의 요구를 가감 없이 소통한다면, 노조가 제안한 제도 개선안도 충분히 전향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3대 노조 집행부는 앞으로 '생활밀착형 노동조합'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되, 의회와의 관계에서는 소모적인 갈등 대신 '협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회 역시 노조를 단순한 감시 대상이 아닌 정책 파트너로 인정하고, 정기적인 소통 자리를 통해 공직 내부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두고 의회와 노조가 시정 발전을 위한 '원팀'으로서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조가 제안한 '유급 가족 돌봄 특별휴가' 조례안이 의회 문턱을 넘어 실제 공직 사회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충분한 협의와 소통이 전제된다면 현장의 요구가 담긴 조례는 시민들에게도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고양시의회가 공직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