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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항만] 중동발 해상 봉쇄 파고… 해양 벨트, 1.1조 금융·수심 혁신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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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항만] 중동발 해상 봉쇄 파고… 해양 벨트, 1.1조 금융·수심 혁신으로 넘는다

[공동 전선] 악화되는 지정학적 위기… 울산항만공사·해양진흥공사, 공급망 사수 '맞손'
해진공, 1.1조 '선사 심폐소생술' 가동… LTV 80% 상향·예선·도선업까지 구제 금융
울산항, '안벽 수심 현실화' 카드로 물류비 절감… 야간 입출항 규제 깨고 폭염 대책도
한국해양진흥공사 특별지원 포스터.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양진흥공사 특별지원 포스터.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지정학적 전쟁 위기가 글로벌 해상 공급망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국내 해운·항만 업계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전방위적 '구조 대책'이 동시다발적으로 가동된다. 정책 금융 기관은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풀어 선사들의 자금줄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항만 당국은 전례 없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최적화 카드를 꺼내 들어 해상 물류의 마비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진공, 1조 1,000억 긴급 수혈… 예선·도선업까지 금융 우산 확대


16일 해양수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시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사랑을 겪는 중소·연안 선사를 사수하기 위해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오는 17일부터 전격적인 신청 접수에 돌입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는 다가오는 2031년까지 장기 격변기에 대비하는 구호 자금으로, 기존 1차 사업과 비교해 지원 규모를 무려 2.8배 이상 대폭 키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동 전쟁 피해 선사를 우선 구제 타깃으로 지정했으며, 선박금융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파격적으로 끌어올려 대출 문턱을 낮췄다. 선사당 지원되던 대출이자 한도 역시 기존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액했다. 지원 대상도 단순히 중소선사에 머물지 않고 신규 중견선사를 비롯해 항만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예선업과 도선업까지 전격 포함시켜 해원 경제 전반의 연쇄 도산을 막는 방어벽을 구축했다.

16일 울산항만공사 항만 운영 간담회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울산항만공사 항만 운영 간담회 모습. 사진=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안벽수심 족쇄' 푼다… 물류비 절감 국면 전환


항만에 밀려드는 파고를 현장에서 막아내야 하는 울산항만공사(UPA)도 즉각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공사는 같은 날 부두운영사, 하역사, 항만물류협회 등 현장 최전선의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울산항만공사가 제시한 핵심 카드는 전국 항만 최초로 시도되는 '안벽수심 기준 마련' 연구다. 그동안 서류상 규제에 묶여 있던 부두별 접안 한계 흘수(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현실화하겠다는 취지다. 수심 규제가 풀리면 선박들이 화물을 더 많이 싣고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어, 선사들의 물류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신규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된다.
여기에 더해 북신항 액체부두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야간 입출항 개선 연구'와 지도 기반 항만운영관리시스템 고도화도 속도를 낸다. 대외 악재에 더해 현장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 대응책도 빠뜨리지 않았다. 공사는 오는 22일부터 50일간 항만 현장에 음료지원트럭을 급파하고, 이동식 에어컨과 그늘막을 대거 확충해 폭염 속에서도 항만 하역 기능이 멈추지 않도록 현장 밀착형 안전망을 가동한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