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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마케팅 '미다스의 손'… 티디골프&호당가CC 김재건 사장, “역경 넘어 황제골프 낙원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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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마케팅 '미다스의 손'… 티디골프&호당가CC 김재건 사장, “역경 넘어 황제골프 낙원 만들다”

-호당가CC·도경CC...초특가 골프패키지 출시
-호당가 파크골프클럽..천연잔디 조성 36홀 오픈
호당가그룹과 골프장 위탁경영 계약을 맺은 티디골프 김재건 사징(왼쪽).이미지 확대보기
호당가그룹과 골프장 위탁경영 계약을 맺은 티디골프 김재건 사징(왼쪽).
[웨이하이(중국)=안성찬 대기자]코로나 이후 해외 골프투어 수요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 유류할증료가 폭등하며 골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고객 부담 제로’를 선언하며 파격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명품골프장 호당가 컨트리클럽(현재 36홀 중 18홀 운영)과 광동성 양강시의 '황제 골프장' 도경 컨트리클럽(36홀)을 위탁 경영하고 있는 티디골프(TD GOLF) 김재건 사장이다.

김 사장은 중국 굴지의 대기업 호당가그룹(好當家集团, Homey Group)과 20년간 임대운영 계약을 맺고 골프장의 모든 권한과 의무를 총괄하고 있다. 코스 관리부터 현지 직원까지 모두 티디골프 소속이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골프장 운영에 '청천벽력(靑天霹靂)'같은 자연재해가 찾아왔다. 기상이변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며 골프장 옆의 바닷물까지 페어웨이로 덮쳐 18홀 전체 잔디가 완전히 망가진 것이다.

꼬박 1년을 바쳐 씨앗을 뿌리고 복구해 가던 찰나, 이번에는 극심한 폭염이 들이닥쳐 잔디가 다시 타들어 갔다. 재공사 비용과 영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대다수가 포기를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비가 잘 오지 않는 지역이라서 폭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상기온탓인지 폭풍우와 함께 골프장 인근의 바닷물까지 밀어닥치는 바람에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물에 잠긴 코스만 바라보고 있었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디를 복구했는데, 이번에는 폭염으로 잔디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굴하지 않았다. 특전사(제1공수특수여단) 출신인 그의 무기는 특전사 정신인 ‘백절불굴(百折不屈)’이었다. 군 시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스카이다이빙 시범요원으로 활약하고, 미국 탬파베이 제피로스 클럽에서 3만 피트(9144m) 초고고도(超高高度) 낙하(HALO) 자격증을 딸 만큼 ‘독종(毒種)’이었던 그는 지역 특성상 '뗏장'을 구할 수 없자 다시 처음부터 씨딩을 감행, 끝내 코스를 완벽하게 정상화시켰다.

양강 도경CC와 골프장 위탁 경영을 맺은 티디골프 김재건 사장(우측)과 도경CC 왕이 총경리.이미지 확대보기
양강 도경CC와 골프장 위탁 경영을 맺은 티디골프 김재건 사장(우측)과 도경CC 왕이 총경리.
■폭우와 폭염, 바닷물 유입까지… ‘백절불굴’ 특전사 정신으로 극복
"페어웨이가 망가졌을때 솔직히 정직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하고 하늘을 잠시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자연섭리인데요. 잠시 생각했죠. 어느 책인가에서 읽었던 '어떤 역경이든 그 역경에 걸맞은 번영의 씨앗이 있다'는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선택한 일이니 내가 해결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 하고 피해복구에 땀을 흘렸고, 지금은 최고의 코스 컨디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위기를 넘기자 이번에는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항공 유류세가 껑충 뛰는 외부 악재가 터졌다. 해외 골프투어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김 사장은 과감하게 ‘유류비 지원’ 카드와 ‘페리호(배편) 투어’라는 역발상 대책을 내놓았다. 단기 수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결단이다.

티디골프가 선보인 패키지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모두 잡았다. 웨이하이 해안가에 위치해 4~11월 최적의 기후를 자랑하는 호당가CC는 1일 기준 그린피, 숙박, 뷔페, 카트를 모두 포함해 13만 원대이며, 중국 10대 골프장으로 꼽히는 '황제골프장' 도경CC는 16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인천 및 군산에서 출발하는 화동 페리호를 이용한 패키지는 항공 대비 약 40% 저렴해 장박 골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페리호 패키지는 7박 8일 119만 원, 14박 15일 179만 원에 골프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일반 항공 골프 패키지 역시 주중 4박 5일 104만 원, 주말 3박 4일 98만 원으로 왕복 항공을 비롯해 5성급 호텔, 전 일정 식사, 차량 등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된 올인 클루시브 구성이다. 현지에서는 노캐디 플레이도 선택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더욱 낮췄다.

티디골프는 국내 회원들을 위해 겨울에 골프를 즐기기 쾌적한 도경CC도 임대운영 중이다. 도경CC는 홍콩재벌그룹인 화표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중국의 최남단 광동성(廣東省) 양강시(阳江市)에 자리 잡고 있다. 도경CC는 중국내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황제 골프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호당가CC에서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이미지 확대보기
호당가CC에서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
■유류할증료 폭탄? “우리가 지원합니다”… 초특가 패키지 전격 출시

호당가CC는 코스 내 거대 호수에서 해삼을 양식할 정도로 독보적인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클럽하우스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삼박물관이 위치해 볼거리를 더한다. 또한 천연잔디 드라이빙 레인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전격 전환, 36홀 규모의 무제한 파크골프 동반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장비는 현장에서 무상 대여해 준다.

시간을 잠시 되돌려 보자.

그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아마도 그를 지탱하고 그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어온 탄탄한 기반인지도 모른다.

야구가 하고 싶어서 선린상고에 시험을 보고 입학했다. 야구 이전 초등시절에는 태권도를 배워 3단을 따고 서울시 대표도 했다. 고교졸업후 국민은행에 입사해 서울역앞 대우빌딩에서 실습을 했다. 그런데 우연히 시위대의 틈바구니에 있다가 잡혀 공수부대까지 끌여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금대신에 학생신분이니 군대에 가라는 것이었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특전사로 발령이 났다.

거여동 특전사 13기생으로 707 특수임무부 1공수 특수부대에 배치됐다. 여기서 스카이다이빙을 처음 배웠다. 고비도 있었다. 낙하산이 반만 펴져 다치는 바람에 15일간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기도 했다. 목숨을 부지한 것만으로도 '천운(天運)'이었다. 스카이다이빙을 배운 것이 행운이었던가. 군 생활 5년이 지났는데, 제대를 시키지 않았다. 이유는 86아시안게임에서 스카이다이빙 시범을 하고 나서 제대하라는 것이었다. 제대하나 싶었는데 88올림픽에 걸렸다. 이것 끝나고 제대하는 것이었다. 1990년 1월에 제대했다. 7년 6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다. 특전사에 있는 동안 전차, 탱크, 잠수함까지 탔다. 그가 가진 기록도 있다. 공군 비행기 시물레이션에서 '공기 없는 곳'에서 7분이나 버틴 기록을 갖고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숨찾기'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종(毒種)'이었던 셈이다.

제대후 용평스키장에서 스키아카데미 교관을 지냈다. 그러다가 스카이다이빙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국제자격증을 따러갔다. 스카이다이빙은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을 타고 2500m~4000m까지 올라간 뒤 공중 낙하하면서 자유낙하를 즐기다가 낙하산을 펼쳐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하는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탬파베이 지역의 세계적인 스카이다이빙 센터인 '스카이다이브 시티 제퍼힐스'에서 1년 만에 자격증을 획득했다. 제퍼힐스 센터 부지 내에는 '스카이다이브 레이팅스'라는 전 세계 스카이다이빙 교관들을 양성하고 자격 등급을 매기는 특화된 전문 훈련 시설을 갖고 있다.

이 자격증은 극단적인 초고고도(HALO) 영역인 3만 피트에서 고공낙하해 체공시간 2시간을 버텨야하고, 120번을 뛰어야 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

"무섭죠. 영화에서나 볼법한 다이브이니까요. 3만피트에서 날면 2~3분 동안 시속 200~300km로 추락합니다. 순간적으로 공포감이 일어 납니다. 물론 스릴도 동시에 느끼긴 하죠. 이때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꾸거나 동료들과 대형을 이뤄 묘기를 부리기도 합니다. 1500m~1000m 고도에 도달하면 등에 메고 있던 낙하산을 핍니다. 이때 속도는 시속 20km 안팎으로 줄어듭니다. 마음이 편안해지죠."

레저 스포츠 마니아인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비롯해 수상스키 등 레저스포트 자격증이 12개나 된다. 누가 봐도 '스포츠맨'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스카이다이빙 실제강하편 컨디션 광고도 2편이나 찍었다. 이로인해 김 사장은 현대방송 광고부문에서 김혜수님 최우수상, 컨디션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던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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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가CC
■레저 마케팅 전문가에서 글로벌 골프장 경영인으로 변신

그가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처음에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국내 레저·콘도미니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국내 1세대 콘도 전문 기업 코레스코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코레스코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사이판 등에 콘도를 갖고 있었다. 레저스포츠 본부장을 맡아 '골프+콘도' 회원권 분양을 성공시켰다. 1세대 콘도 기업 ‘코레스코’의 레저스포츠 본부장 출신으로 ‘골프+리조트 회원권’ 트렌드를 선도했던 김 사장은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면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 회원권이었다. '아이디어 뱅크' 김재건 사장은 성공가도를 달렸고, '거금(巨金)'도 손에 쥐었다.

회원권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이루자 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학교 선배였던 L모 회장에게 스카웃 제의가 왔다. 그는 경기도와 서울사무소에서 태국 골프장 총괄을 맡았고, 저가의 소멸성 회원권을 만들어 완판했다.

그는 한번 더 자리를 옮긴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C그룹 회장과 함께 일을 했다. 3년간 총괄본부장을 맡아 하루도 쉬지도 못하고 일에 묻혀 살았다. 이때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갔다. 안되겠다 싶어 사표를 냈다. 그런 뒤 조금 쉬다가 태국 골프장에서 일을 할때 인연을 맺었던 호당가그룹과 동행을 시작했다. 독립한 것이다.

김재건 사장은 “유류할증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고객에게 그대로 전가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티디골프를 믿어준 회원들과 골퍼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웰니스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당가CC는 골프와 파크골프를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장박 회원들에게 지상낙원으로 손꼽힌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단 50분 거리에 위치한 호당가CC는 이제 단순한 골프장을 넘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낸 한 김재건 CEO의 집념이 담긴 감동의 휴양지로 국내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