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첫 여성 광역단체장 출범…반도체·AI·청년주거·북부대전환 등 도정 청사진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추 지사는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공정·혁신·포용'을 도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반도체 산업 육성과 AI 행정혁신, 청년 일자리·주거, 경기북부 대전환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추 지사는 오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과 세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넘어 경기도의 가능성을 더 큰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정·혁신·포용…민선 9기 도정 3대 가치 제시
추 지사는 먼저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정 전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정책 결정에 책임성을 높여 특권으로 얻은 이익은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혁신하는 경기도'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행정에 접목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포용하는 경기도'를 위해 아이부터 어르신, 청년과 장애인, 도시와 농촌, 경기 남부와 북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7조 원 넘는 채무 안고 출발…재정 정상화 추진"
취임사에서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진단도 내놓았다.
이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며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민과 첫 소통…'대청마루' 타운홀미팅 진행
취임식 이후에는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대청(大聽)마루'가 이어졌다.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에는 취업준비생,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여성 직장인, 어린이 기회기자단 등 도민 대표 50명이 참석해 도정에 대한 질문과 제안을 이어갔다.
추 지사는 도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민선 9기 핵심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2030년까지 팹 3기 가동 지원"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기업들이 계획보다 빠르게 생산시설을 가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2030년까지 3기 정도의 팹이 가동되면 1만3천~1만4천 개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주택 1만 호·AI 행정혁신 추진
청년 주거정책에 대해서는 단순히 공급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생활 방식과 주거 수요를 반영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추 지사는 "청년에게 '참아라'가 아니라 '꿈을 꾸라'고 말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며 "재임 기간 동안 청년주택 1만 호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 행정혁신과 관련해서는 "2028년 초까지 내부 행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스타트업과 함께 활용하는 민관 협력형 AI 행정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편하G버스 확대·경기북부 대전환 추진"
교통 분야에서는 도민 제안을 반영한 '편하G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광역교통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발전 전략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민간인통제선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평화·경제·문화 특구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전통시장 AI 기반 서비스 도입과 스마트 시스템 구축, 온라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검소한 취임식…소통에 방점
이날 취임식은 검소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청 인원은 국회의원과 도의원, 기관·단체장, 공약 관련 도민 등 400명 규모로 최소화했고, 종이 초청장 대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했다. 사회 역시 외부 전문 사회자가 아닌 도청 직원이 맡아 예산을 절감했다.
추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형식보다 도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민선 9기 경기도정의 첫 출발을 알렸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