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주 차익 매물에 닛케이지수 0.01% 하락 마감
저평가 가치주로 자금 이동 가속화… NT배율 17배로 하락
저평가 가치주로 자금 이동 가속화… NT배율 17배로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토픽스(TOPIX)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반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AI·반도체주 숨 고르기… 닛케이 장중 하락 후 낙폭 만회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6.38엔) 내린 6만 9,737.6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0.33% 상승하며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오전장 후반 6만 8,904.41엔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의 부진이 투자 심리를 억누른 데다, 지수 기여도가 높은 AI·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탓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 도쿄일렉트론, 이비덴, 태양유전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소외주로 자금 대이동… 토픽스 장중 최고치 돌파
반면, 가치주의 비중이 높은 토픽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상승한 4,101.96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동증 프라임 시장 지수 역시 0.91% 오른 2,115.80을 기록했다.
성장주 중심의 닛케이지수와 가치주 중심의 토픽스 지수 간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는 'NT배율'은 지난 6월 하순 18배 수준에서 최근 17배까지 떨어졌다. 이는 닛케이 대비 토픽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치주 장세를 이끈 주역은 전통 우량주들이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패스트리테일링이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기계·중공업 관련주가 대폭 상승했다. 주력 주인 토요타자동차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 중 73%인 1,14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업종별로는 해운, 수송용 기기, 기계 등 28개 업종이 올랐다.
"AI 펀더멘털 견조하나 고평가 부담… 당분간 가치주 우위"
나미오카 히로시 T&D 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3개월간 집중적으로 매수됐던 섹터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되며 매도세가 짙었던 종목들로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AI 및 반도체 관련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고평가 인식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토픽스 지수가 우위를 점하며 저평가된 가치주를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