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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매각 사업장 258곳 장기화…농협·새마을·저축은행 회수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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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매각 사업장 258곳 장기화…농협·새마을·저축은행 회수 불확실↑

익스포저 줄었지만 연체율·부실 비중 상승…정리 속도 둔화
착공 전 사업장 203곳·수의계약 210곳…후순위 회수율 변수
금융권 PF 정리 속도가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GPT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권 PF 정리 속도가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GPT생성
지역 농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수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줄고 있지만, 남은 매각 사업장 상당수가 착공 전 단계에 머물러 있고 가격 조정이 필요한 물건도 적지 않아서다. 매각가가 낮아지면 선순위 채권 변제 뒤 후순위 금융사에 돌아갈 몫이 줄어 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사의 회수율이 낮아질 수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 분석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저는 169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5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전분기 대비 0.77%포인트(P) 상승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도 16조4000억 원으로 전체 PF 여신의 9.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8.4%에서 비중이 다시 커진 것이다.

정리·재구조화 속도도 둔화됐다. 2026년 3월 말 누적 기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18조9000억 원이다. 경공매·수의계약·상각을 통한 정리가 13조6000억 원, 신규 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 등을 통한 재구조화가 5조30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완료 실적은 4000억 원에 그쳤다.

PF 회수가 늦어지는 것은 남은 사업장의 현금흐름과 매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착공 전 사업장은 아직 분양대금이나 임대수익 등으로 돈을 회수하기 어렵고, 경공매 유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넘어가는 물건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물류센터·오피스텔 등 비주거 사업장은 매수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대주단 협의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지가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29일 기준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258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방 158곳, 수도권 100곳이었다. 대리금융기관 기준으로는 농협이 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60곳, 새마을금고 47곳, 저축은행 38곳 순이었다. 비은행권 전반이 PF 정리 과정에 얽혀 있는 셈이다.

실제 회수액은 사업장 상태와 매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매각 추진 사업장 가운데 착공 전 단계 사업장이 20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의계약이 가능하거나 조건부로 가능한 사업장도 210곳으로 집계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PF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으나 최근 그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동산PF 건전성 제도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