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시추 37% 완료…세아M&S, 생산분 전량 공급 계약
국내 유일 몰리브덴 제련사로 채굴-제련-특수강 연결고리 부상
국내 유일 몰리브덴 제련사로 채굴-제련-특수강 연결고리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6일 업계에 따르면 알몬티대한중석은 강원 영월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의 대규모 시추 프로그램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총 26개 시추공, 약 1만2000미터(m)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시추는 현재 약 37%가 완료됐다.
상동 생산분을 공급받기로 한 세아M&S는 몰리브덴 옥사이드와 페로몰리브덴 등을 생산하는 세아그룹 계열사다. 여수공장은 몰리브덴 옥사이드 기준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회사는 정광 리칭과 배소, 합금 제조 등 몰리브덴 가공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상동광산은 텅스텐 생산 재개로 먼저 주목받은 곳이다. 여기에 몰리브덴 개발까지 본격화되면서 상동광산은 텅스텐과 몰리브덴을 함께 품은 국내 핵심광물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급망의 관건은 채굴에만 있지 않다. 광산에서 원광을 확보하더라도 이를 산화몰리브덴과 페로몰리브덴 등 산업용 소재로 바꾸는 제련·가공 단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핵심광물 국산화가 단순한 광산 개발이 아니라 소재 공급망 구축 문제로 이어지는 이유다.
이 지점에서 세아M&S의 역할이 부각된다. 세아M&S는 지난해 1월 알몬티와 상동 몰리브덴 생산분을 광산 수명 기간 전량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알몬티는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의 광산 수명을 약 60년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 가동 시 연간 약 5600톤의 몰리브덴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당시 계약에는 파운드당 19달러의 최저 가격 조항이 포함됐다. 계약 체결 당시 몰리브덴 시장가는 파운드당 22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몰리브덴은 세아M&S의 제련·가공 체계를 거쳐 페로몰리브덴 등 철강·특수합금 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동 몰리브덴이 특수강 원료로 활용될 경우 세아그룹 내 소재 공급망과도 맞물릴 수 있다. 세아그룹은 특수강과 항공·방산 소재 등 고부가 철강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광산에서 나온 원료가 제련과 가공을 거쳐 특수강 수요처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광산 개발과 제련·가공, 최종 수요처를 국내에서 연결할 수 있는 구조의 중요성도 커졌다. 몰리브덴은 단기적으로 공공 비축과 민간 재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국내 조달 체계가 필요한 품목으로 꼽힌다.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의 의미는 실제 생산 단계에서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광체 규모를 확인하는 시추 단계인 만큼 생산 전환 시점과 세아M&S의 원료 투입 일정이 핵심 변수다. 상동광산이 텅스텐에 이어 몰리브덴까지 품게 되면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은 채굴에서 제련·가공, 특수강 수요처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