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30개월 갈등' 마침표… 달서구청 앞 장기 집회, 소통으로 풀었다

글로벌이코노믹

'30개월 갈등' 마침표… 달서구청 앞 장기 집회, 소통으로 풀었다

김용판 구청장, 인수위 시절부터 민원인 밀착 대화, 적극 중재
법원 각하 판결 속 '상생 종식' 유도..."공동체 신뢰 회복 첫발"
대구광역시 달서구청 전경. 사진=천재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대구광역시 달서구청 전경. 사진=천재필 기자


대구 달서구청 정문 앞을 장기간 점령하고 있던 '죽전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련 민원 집회가 약 2년 6개월 만에 마침내 최종 종지부를 찍었다.

6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장기 갈등의 해결은 김용판 달서구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천명했던 '주민 존중과 원칙 중심의 공정한 행정'이라는 구정 철학 아래, 민원인 측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지속해 온 결과물이다.

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죽전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14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획득한 후 이듬해 7월 14일 본 공사에 착공했다.
이후 2024년 2월 27일 '죽전역 에일린의 뜰' 단지가 성공적으로 준공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1월 21일 소유권 이전 고시 행정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돼 현재는 조합 해산과 청산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민원인 측은 조합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시공사 선정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을 연이어 제기했으나 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아울러 달서구청을 상대로도 동의서 조작 등을 주장하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으로 맞섰지만,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6월 17일 정식 재판 절차 없이 '각하' 판결을 선고하며 구청 행정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민원인들은 해당 재건축 관리처분 인가의 부당함을 전면에 내걸고 2024년 1월 2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무려 30개월간 달서구청 앞 광장에서 장기 천막 집회를 이어오며 도심 속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난제로 꼽혀왔다.

그러나 김용판 구청장은 당선인 인수위원회 활동 시점부터 민원인 대표단과 수시로 자리를 같이하며 이들의 응어리진 요구 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집요한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사법부의 명확한 판단과 구청의 포용적 대화 채널이 맞물리면서 장기간 지역 사회를 경직되게 했던 집회도 마침내 대승적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장기간 이어진 집회는 당사자인 민원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지역 주민 모두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 부담과 피로감을 줬다"라며 "이번 갈등의 슬기로운 마무리를 발판 삼아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한층 회복하고,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되 법과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공정한 책임 행정으로 신뢰받는 달서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pchun8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