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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또 멈추나…28일 전면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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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또 멈추나…28일 전면파업 예고

25일 찬반투표…기본급 9%·미적립 퇴직금 813억원 쟁점
지난해 702대 19시간 운행 중단…울산시 오늘 대책회의
울산버스노조가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ㅅ사진=AI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울산버스노조가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ㅅ사진=AI 생성
울산 시내버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전면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800억원이 넘는 미적립 퇴직금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18일 울산버스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조정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조합원 1752명이 참여하고 시내버스 727대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813억원 쌓인 퇴직금…임금 인상까지 겹쳐


노조는 기본급 9%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식대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813억원에 달하는 미적립 퇴직금이다.
울산지역 버스업체의 퇴직금 적립률은 25~30% 수준이다.
재원이 부족해 일부 퇴직자는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지 못하고 수개월에 걸쳐 나눠 받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노조는 미적립 퇴직금을 해마다 300억원씩 추가 적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적자 경영 속에서 임금 인상으로 운송원가가 139억원 늘어 미적립 퇴직금까지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올해 시내버스 운송원가의 97%를 지원하고 있다.

노조는 퇴직금 미적립 문제도 버스업체만의 경영 문제로 볼 수 없다며 시의 재정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702대 멈춰…택시비 등 시민 부담 늘어


울산에서는 지난해에도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시내버스가 실제 멈췄다.

지난해 6월7일 첫차부터 105개 노선 702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당시 울산 전체 시내버스의 약 80%였다.
파업은 약 19시간 만에 노사가 임금체계 개편 등에 합의하면서 끝났다.

짧은 파업이었지만 시민 불편은 컸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이 택시로 몰렸다.
평소 버스로 1000원도 들지 않던 거리에 택시비 1만2000원을 쓴 사례도 있었다.
병원 왕복에 4만원을 부담한 시민도 있었다.

파업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정류장에서 장시간 버스를 기다린 시민도 있었다.

지난해 6월 울산 시내버스 파업 당시 시민들이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울산버스노조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울산 시내버스 파업 당시 시민들이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울산버스노조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는 당시 택시 운행 확대와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공공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직행좌석버스와 지선·마을버스 일부도 정상 운행했지만 시내버스 80%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파업이 현실화하면 2년 연속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한다.

울산시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시내버스 파업 관련 현안회의를 열고 노사 협상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파업 찬반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미적립 퇴직금 813억원과 임금 인상분 부담 주체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