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금난 기업에 ‘버틸 시간’ 준다…캠코·중진공, 위기기업 정상화 지원 확대

글로벌이코노믹

자금난 기업에 ‘버틸 시간’ 준다…캠코·중진공, 위기기업 정상화 지원 확대

캠코 '자산 매입 후 임대'로 유동성 공급... 중진공은 사업전환 돕기로
박성진 캠코 기업지원부문 총괄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캠코이미지 확대보기
박성진 캠코 기업지원부문 총괄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캠코
일시적인 자금난이나 성장 정체에 빠진 중소기업이 사업을 접기 전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지원 체계를 연계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26일 위기징후기업의 경영 정상화와 사업전환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자금 지원과 사업전환을 따로 진행하지 않고 하나의 지원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캠코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매입한 뒤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산매입 후 임대’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진공은 사업전환에 필요한 자금과 컨설팅·마케팅·수출 지원 등을 연계한다.
위기에 놓인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현금 부족과 미래 성장동력 부재가 동시에 경영을 압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협력은 이 같은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캠코 지원을 받는 기업 가운데 새로운 업종이나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곳은 중진공의 사업전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진공의 사업전환 승인을 받은 기업이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신속한 유동성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위기 극복→사업 재편→성장 전환’으로 이어지는 기업 회생의 경로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이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었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고용과 생산 기반도 함께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이 떨어진 기존 사업을 새로운 분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캠코는 2021년부터 중진공의 구조개선 전용 정책자금과 연계해 22개 기업에 약 8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협력 경험을 보다 넓은 기업지원 체계로 확대하는 성격을 갖는다.
결국 이번 지원의 관건은 위기가 심각해진 뒤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경영난의 초기 단계에서 기업을 찾아내 적기에 자금을 공급하고 사업 재편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캠코와 중진공은 앞으로 지원 대상 기업을 상호 추천하고 상대 기관의 지원제도를 이용할 경우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에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