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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LNG 법인 신설… 조선·해운 잇는 수직계열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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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LNG 법인 신설… 조선·해운 잇는 수직계열화 시동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LNG 조달·트레이딩 총괄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
- 제임스 사가르 한화해운 대표 겸직… 2029년 여수 발전소 연료 공급 개시
- 벤처글로벌 계약·필리조선소 공동 건조 연계… 해양 에너지 공급망 확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조달과 트레이딩을 총괄할 현지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하고 2029년 여수 발전소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조달과 트레이딩을 총괄할 현지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하고 2029년 여수 발전소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조달과 트레이딩을 총괄할 현지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하고 2029년 여수 발전소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양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25(현지시각) 이번 신설 법인이 한화해운의 선박 운용과 한화오션·한화필리조선소의 가스선 건조 역량을 결합하는 통제 거점 역할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한화는 미국산 LNG 조달과 해상 물류, 발전 수요를 단일 체계로 묶어 북미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진입을 본격 추진한다.

미국 현지 통제 거점 구축


한화그룹은 북미 LNG 밸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조달, 거래, 물류를 조선·해운 사업과 결합하는 신설 미국 법인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설립한 한화호라이즌 USA는 그룹의 글로벌 LNG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통제 거점으로 운영된다.
신설 법인 대표에는 제임스 사가르 한화해운 대표가 선임되어 두 회사를 함께 이끈다. 사가르 대표는 "한화호라이즌 USA 출범은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운 사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미국 현지에서 LNG 조달과 판매 트레이딩, 수송 물류 최적화를 전담 관리한다. 해상 운송 역량과 에너지 거래를 직접 결합해 사업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달 다변화와 해상 공급망 연계


한화호라이즌 USA의 초기 사업 목표는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투입할 연료를 안정되게 확보하는 일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판매 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한화는 미국 LNG 생산 기업인 벤처글로벌과 구매 계약을 체결해 기본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기간은 공시되지 않았다. 한국남부발전과도 조달 경로 다변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수송과 건조 부문에서는 한화해운이 자체 선단을 구축 중이며, 2025년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 1척과 옵션 1척을 발주했다. 197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조선소에서 나온 첫 수출 시장용 LNG선 수주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와 한화오션의 공동 건조 모델을 통해 선박 생산 협력을 넓히고 있다.

한국 가치사슬 파급과 잠재 리스크

이번 조달 거점 구축은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조달부터 운송, 건조, 발전에 이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가동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산 가스 도입에서 한국 조선·해운 역량을 직접 활용하는 구조다.

확보된 북미 LNG 물량은 한화해운의 선복 운용과 한화오션·필리조선소의 가스선 건조 물량으로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2029년 한화에너지 여수 발전소의 발전 연료로 공급된다. 조달과 운송 의사결정을 일원화해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북미 에너지 시장의 규제 환경과 현지 공급망 관리 비용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 LNG 액화터미널의 인허가 지연이나 완공 연기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초기 가동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필리조선소의 현지 생산 인력 숙련도 확보와 기자재 조달 지연이 발생하면 선박 인도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2029년 여수 발전소 내부 수요를 넘어 외부 글로벌 고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안정된 장기 조달 계약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미국 현지 조선소의 건조 안정화 여부가 향후 사업 안착을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