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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과학을 입혔다”…국립부산과학관 야외전시장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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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과학을 입혔다”…국립부산과학관 야외전시장 대변신

개선공사 돌입 내년 1월 새로 개장... 과학체험 공간으로
바뀌는 야외전시장(사이포그그라운드) 조감도. 사진=국립부산과학관이미지 확대보기
바뀌는 야외전시장(사이포그그라운드) 조감도. 사진=국립부산과학관
10년 가까이 부산 어린이와 가족들의 여름철 물놀이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국립부산과학관 야외전시장이 사계절 과학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야외전시장 개선 공사를 지난 25일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약 12억원이 투입되며, 전체 2199㎡ 규모의 야외전시장을 대상으로 전시물 개발과 제작·설치, 공간 재구성이 이뤄진다. 기존 워터플레이그라운드와 사이언스파크는 각각 ‘사이포그그라운드(SCI-FOGROUND)’와 새롭게 단장한 사이언스파크로 조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물놀이 중심의 공간을 과학 원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놀이터로 바꾼다는 점이다.
사이포그그라운드에는 미세한 물방울을 뿜어내는 미스트 시설과 놀이시설이 결합된다. 여름철 야외활동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미스트 자체를 과학체험 요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표 시설인 ‘자가발전 모노레일’은 탑승자의 움직임으로 직접 동력을 만들어 레일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과 운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밖에 그물놀이와 트램펄린, 균형잡기와 매달리기 등 신체활동을 접목한 시설도 마련된다. 공기 흐름과 회전, 마찰, 착시 등 다양한 과학 원리도 놀이시설 곳곳에 적용된다.

사이언스파크 역시 단순한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물리학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슝슝 스카이 레이서’에서는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과정과 가속·마찰·저항을 체험할 수 있다. ‘쿵쾅쿵쾅 굴림수레’는 회전축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친 편심축을 활용해 회전운동이 상하운동으로 바뀌는 원리를 보여준다. 자동차 엔진이나 자전거 부품 등에 활용되는 기계 원리를 놀이를 통해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빙글뱅글 파동물결’, ‘두둥실 회전시소’, ‘뱅뱅 피겨스케이터’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각각 공명·진동·파동역학, 힘의 균형과 회전운동, 관성모멘트 등을 놀이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전시물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배치를 조정하고 적합한 바닥재를 사용하며 법정 안전검사와 시운전 등을 거칠 예정이다. 공사 기간에는 인근 꼬마기차 운행도 중단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이 기존 물놀이장을 과학놀이터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달라진 부산의 공공 물놀이 환경도 자리 잡고 있다. 과학관이 문을 연 2015년 당시만 해도 부산의 공공형 물놀이 시설은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부산시가 공식 소개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만 11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과학관 측은 설명했다.

결국 이번 사업은 인기 시설을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립부산과학관이 담당해야 할 야외공간의 역할을 다시 설정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여름 한철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에서 벗어나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줄이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놀면서 과학 원리를 발견하는 상시 체험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이를 통해 과학관의 정체성을 살린 새로운 야외 과학문화 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야외전시장 대표전시물(자가발전 모노레일) 모습. 사진=국립부산과학관이미지 확대보기
야외전시장 대표전시물(자가발전 모노레일) 모습. 사진=국립부산과학관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