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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첫 도로교 개통…북 최대 정유공장 복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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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첫 도로교 개통…북 최대 정유공장 복구되나

2024년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친선교 건설 이후 67년 만에 차량 통행로 완공
러시아 석유난 해소 위해 승리화학 80만 톤 정유시설 정상화 추진
양국 밀착 속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따른 미국의 대응 주목
9월 7일(현지시각) 공개된 동영상 속 이 스틸 이미지에 담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의 북한 접경지 두만강(현지에서는 투만나야로 알려짐)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첫 번째 도로 교량(차도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9월 7일(현지시각) 공개된 동영상 속 이 스틸 이미지에 담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의 북한 접경지 두만강(현지에서는 투만나야로 알려짐)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첫 번째 도로 교량(차도교). 사진=로이터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을 횡단하는 첫 도로 교량을 개통해 육로 교통망을 새로 완성했다. 이 도로망은 국경지역에 인접한 나선 특별시의 북한 최대 정유공장 승리화학연합기업소 가동과 직접 연결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을 인용해 양국을 잇는 첫 차량용 교량이 공식 개통했다고 보도했다.

교량 완성으로 육로 연결망 확보


새 도로 교량은 1959년 준공한 철도 교량 친선교 인근에 있다. 양국은 그동안 항공편과 철도 노선으로만 인적·물적 교류를 이어 왔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차량이 직접 오가는 육로 수송로가 처음 열렸다.

양측은 이번 개통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이정표로 평가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화상 연결 방식으로 개통식에 참석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국경 교통 인프라 확장이 무역과 과학기술 협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관광 분야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제시했다.

2024년 정상 간 합의로 사업 본격화


두만강 도로 교량 건설은 오래전부터 논의된 사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평양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건설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해 4월 본격적인 교량 공사에 들어갔다. 양국 관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더욱 긴밀해졌다.
북한은 2024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수천 명 규모 병력과 약 90명 규모의 미사일 운용 전문 인력, 탄도미사일을 지원하며 군사적 연대를 강화했다

승리화학 정유 인프라 재가동 사업과의 연관성


이번 도로망 개통은 국경지역에 인접한 나선 특별시의 승리화학연합기업소 가동과 직접 연결된다.

1970년대 구소련 원조로 건설된 승리화학은 연간 200만t의 원유 처리 능력을 보유한 북한 최대 정유공장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원유 공급이 끊기며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달 양국은 에너지 협력에 전격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본토 정유 시설이 파괴돼 연료난을 겪는 러시아가 원유와 설비를 제공하면 북한이 이를 정제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재 러시아 석유 회사 산하 설계 기업 렌기프로네프테힘이 승리화학의 생산 능력을 연간 최대 80만 톤까지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도로망은 정유 부품과 자재를 궤도 교체 없이 빠르게 수송하는 핵심 축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교역 확대 가능성과 국제사회 제재


이번 도로 개통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와 물자 이동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억 달러(약 1335억 원) 규모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러 국경 인접 나선지역 정유 시설을 활용한 석유제품 거래는 양국의 수급 불안을 동시에 해소하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이 거래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사회의 대러·대북 제재다.

북한이 러시아 원유를 들여다가 정유해서 다시 러시아로 반입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해당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