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천, 경북 특수교육 새 거점으로…295억 투입해 장애학생 교육·자립 지원

글로벌이코노믹

영천, 경북 특수교육 새 거점으로…295억 투입해 장애학생 교육·자립 지원

고경면 옛 청경초 부지에 2030년 개원 목표…경북 특수교육대상 학생 5년간 28% 증가
김병삼 시장, 장애학생 문화예술 활동 지원·장애인식 개선 추진
교육·문화·직업훈련 기반 갖춘 영천…장애학생 사회진출 지원 확대 기대
경북교육청 전경. 교육청은 영천시 고경면 옛 청경초등학교 부지에 295억원을 투입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경북교육청 전경. 교육청은 영천시 고경면 옛 청경초등학교 부지에 295억원을 투입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 영천시 고경면의 폐교가 도내 장애학생들의 교육과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광역 특수교육 거점으로 바뀐다.

총사업비 295억원이 투입되는 경상북도교육청 특수교육원 건립사업이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구체화됐다.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영천에 경북 전역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영천에서는 장애학생의 문화예술 활동과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취임 이후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문화예술 참여를 격려하고 장애인식 개선에 나서는 등 관련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장애학생 6560명…영천에 광역 특수교육 거점 조성


경북교육청은 지난 21일 특수교육원 건립사업 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작은 한들종합건축사사무소 김영근 대표의 작품이다.

특수교육원은 영천시 고경면 옛 청경초등학교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4974.3㎡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하고 2029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옛 청경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설 경북교육청 특수교육원 조감도. 총사업비 295억원을 투입해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과 일상생활 훈련을 지원하는 시설로 조성된다. 사진=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옛 청경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설 경북교육청 특수교육원 조감도. 총사업비 295억원을 투입해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과 일상생활 훈련을 지원하는 시설로 조성된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의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2020년 5128명에서 2025년 6560명으로 5년간 1432명(약 28%) 증가했다.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장애 유형과 발달 특성에 맞춘 교육, 진단·평가, 진로·직업훈련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영천에 들어설 특수교육원은 이러한 기능을 한곳에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일상생활 훈련실과 직업교육 실습공간에서는 장애학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된다.
전문 치료지원실과 상담공간, 교원 연수시설도 갖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함께 지원한다.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와 복합문화공간도 조성된다.
교육시설을 외부에 개방해 장애학생과 지역사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병삼 시장, 장애학생 문화예술 활동에 관심…지역 교육 기반 확대


영천에서는 장애학생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역사회로 확대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영천 별무리아트센터는 지역 특수교사들과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5일 영천 포은초등학교에서 열린 별무리아트센터와 지역 초등학교 특수교사들의 장애학생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식.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5일 영천 포은초등학교에서 열린 별무리아트센터와 지역 초등학교 특수교사들의 장애학생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식. 사진=영천시


이후 중앙초·포은초·대창초·고경초·임고초·지곡초 등 6개 초등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미술작품전 '다르게, 다시 만나다'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발달장애 화가 김수광 작가와 함께 작품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김병삼 시장은 지난 7월 15일 전시장을 찾아 학생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했다.
장애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병삼 영천시장이 지난 7월 15일 별무리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학생 미술작품전 '다르게, 다시 만나다'에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천시는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김병삼 영천시장이 지난 7월 15일 별무리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학생 미술작품전 '다르게, 다시 만나다'에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천시는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영천시


장애인에 대한 공직사회의 인식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8월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와 차별 예방, 사회적 포용 등을 교육했다.

올해 7월 기준 영천시 등록장애인은 817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9%다.

김 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줄이는 것을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학교 밖 자립까지…교육시설과 지역 일자리 연계 기대


특수교육원이 들어서면 영천은 장애학생의 학교 교육과 졸업 이후 사회활동을 연결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교육원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직업 적응력을 기르는 진로·직업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영천시는 현재 미취업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일제·시간제 일자리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사무보조와 복지서비스 지원, 환경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 경험을 쌓고 있다.

특수교육원의 직업체험 과정이 지역의 장애인 고용·복지시설과 연계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 직업훈련과 사회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

교육원 건립과 운영은 경북교육청이 맡고, 영천시는 기존 문화예술·복지·일자리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지원한다.
김병삼 시장이 강조해 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지역사회 조성에도 이러한 교육·복지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옛 폐교가 경북 장애학생들의 교육공간으로 바뀌면서 영천은 특수교육부터 직업훈련, 사회참여까지 지원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넓히게 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