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2세대 로드스터 공중 도약 영상에 中 네티즌 "기술 뒤처지나" 술렁
인민일보 논평 "자신 깎아내릴 이유 없어… 규제·안전 미지의 쇼케이스 불과"
샤오펑 '육상 항공모함'·BYD 양왕 496km/h·CATL 6분 완충 내세우며 "전 세계 특허 35.6%가 中"
인민일보 논평 "자신 깎아내릴 이유 없어… 규제·안전 미지의 쇼케이스 불과"
샤오펑 '육상 항공모함'·BYD 양왕 496km/h·CATL 6분 완충 내세우며 "전 세계 특허 35.6%가 中"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내 일각에서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기술 불안론이 고개를 들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직접 나서 테슬라의 기술을 "단순한 이벤트용 쇼케이스"로 규정하며 자국의 신에너지차(NEV) 성과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공개 주문했다.
10월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특별 논평을 통해 테슬라의 비행 스포츠카 시연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중국 자동차 위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주 스페이스X와 공동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가 장착된 차세대 로드스터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차량은 가파른 경사로를 타고 도약해 공중에서 차체를 회전시킨 뒤 바퀴로 착지하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테슬라는 오는 2028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용성 없는 공학 실험"… 中 당국·협회 '쇼케이스' 일축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배터리와 가성비에 안주하는 사이 미국이 파괴적 혁신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우려와 "도로 주행도 불가능한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붙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릴 필요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피땀 흘려 이룬 성과를 폄훼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신문은 "테슬라 차량의 비행 능력은 관련 항공 규범, 안전 인증, 상업적 활용 시나리오 등 모든 것이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설계된 자동차라기보다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쇼케이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의 추이둥수(Cui Dongshu) 비서장(사무총장) 역시 테슬라의 비행 기술을 '전시용 이벤트'로 평가절하했다.
추이 비서장은 "자동차가 일시적으로 지면을 박차고 공중에 뜨는 것은 항공기가 요구하는 지속적인 비행 성능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공역 관리 규제와 도로 차량 법규의 한계로 인해 일반 공공도로에서의 실용화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의 시도를 단편적인 '공학적 실험'으로 선을 그으며,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는 개발 궤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샤오펑 '육상 항공모함' 선주문 7천대·BYD 시속 496km·CATL 6분 완충 맞불
인민일보는 테슬라의 도발에 맞서 중국 기업들의 구체적인 기술 성과들을 열거하며 자국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샤오펑(Xpeng)은 6륜 구동 대형 밴 내부에 2인승 분리형 비행체를 탑재한 모듈형 플라잉카 '육상 항공모함(Land Aircraft Carrier)'을 공개해 이미 7,00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확보했다.
비야디(BYD)는 고성능 전기 슈퍼카 '양왕(Yangwang) U9 익스트림'을 통해 최고 시속 496.2km(308.3mph)라는 경이적인 트랙 주행 기록을 수립했다.
닝더스다이(CATL)는 상온에서 단 6분 만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을 구현한 차세대 '3세대 셴싱(Shenxing)' 배터리를 상용화했다.
신문은 특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등의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 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의 35.6%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단순한 조립 공장이 아닌 독자적인 원천 혁신 기지로 자리 잡았음을 역설했다.
"테슬라 덕에 컸다… 세계 무대 경쟁 피하지 않아"
관영 매체는 서방과의 기술 경쟁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개방형 자신감'도 내비쳤다.
인민일보는 과거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유치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테슬라라는 거대한 '메기'의 등장이 중국 부품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로컬 전기차 제조사들의 급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논평은 "기술적 돌파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욱 가속화된다"며 "중국의 개방된 자동차 산업 생태계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진 기업들과의 진검승부를 결코 피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경쟁을 통해 성장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항공우주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의 '혁신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려 하자, 중국 당국이 대중의 기술적 패배감을 조기에 차단하고 자국 전기차 산업의 실물 경쟁력을 수호하기 위해 발 빠르게 여론전에 나선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