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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전 본격화…2029년 개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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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전 본격화…2029년 개관 목표

타당성 검토 B/C 0.999·기본 설계비 3억 원 확보…국가사업 추진 기반 마련
특별기획전 누적 관람객 26만 명, 6일 학술세미나 열어 유치 당위성 확산
진주시가 남부권 문화인프라의 판도를 바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국립진주박물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진주시가 남부권 문화인프라의 판도를 바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진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정부 예산에 기본 설계비를 반영한 데 이어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등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진주시는 6일 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공동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와 진주 현대미술의 미래 지평'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학계와 문화예술계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진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국가 차원의 정책적 논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관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으로 이전한 뒤 기존 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계획상 부지 1만7773㎡, 연면적 7632㎡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362억 원이다. 국비 217억 원과 지방비 145억 원이 투입되는 구상이다.
진주시는 2021년 5월 유치 의향을 공식 발표한 이후 자체 타당성 조사와 정부 차원의 건립 타당성 검토를 거쳤다. 2024년 8월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행한 타당성 검토 용역은 2025년 4월 완료됐으며,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은 0.999로 산정됐다.

이어 2026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 설계비 3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재정적 기반도 확보했다. 다만 기본 설계비 반영이 건립 최종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국가 차원의 사업 결정과 후속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진주시는 2027년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1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관계 부처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 올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예산처를 방문한 데 이어 8월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역의 문화예술 수요를 입증하기 위한 전시 실적도 유치 활동의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개최한 '한국채색화의 흐름' 특별기획전에는 20만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6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린 현대미술 특별전 '이미지의 미래들'에도 6만6000여 명이 관람했다. 관련 전시 관람객은 누적 26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미지의 미래들'은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철도문화공원 등 3개 문화공간을 연계해 35명의 작가 작품 148점을 선보였다. 전시 소개 영상도 조회수 14만 회를 넘기면서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건립 방식도 진주시가 내세우는 경쟁력 중 하나다. 기존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을 활용하면 신규 부지 확보와 신축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도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체 사업비 362억 원 가운데 지방비 부담이 145억 원에 이르는 만큼 향후 재원 분담과 운영비 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건립 이후 지속적인 전시 기획과 작품 확보, 전문인력 운영 등 미술관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진주시는 2027~2028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리모델링 공사와 개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역 거점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와 중장기계획 수립 과정에서 진주관이 대상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은 수도권과 일부 권역에 집중된 국립 문화시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남부권 문화 발전을 견인할 국가적 기반시설"이라며 "타당성 검토와 기본 설계비 확보, 수준 높은 기획전 개최 등을 통해 사업 필요성과 지역의 문화 역량을 입증해 온 만큼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