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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인 투자이민 크게 늘어 인재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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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인 투자이민 크게 늘어 인재유출 심각

[글로벌이코노믹=배성식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해외거주 화교의 숫자도 웬만한 국가의 인구보다 많은 편이다. 현대 중국인의 이민사를 보면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 1의 이민물결은 1, 2차 국공내전 기간동안에 발생했다. 전쟁을 피해 동남아시아 등지로 많은 중국인들이 이주를 했다. 2차 국공내전이 공산당의 승리로 끝난 1949년에도 대규모 이민행렬이 생겼다.

국민당을 추종했거나 공산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홍콩, 동남아시아, 미국, 한국 등으로 이주했다. 한국의 인천, 군산 등의 도시에 사는 화교들도 이때 이주한 사람들이다.

제 2의 이민물결은 1970년대 개방정책 이후 미국, 유럽 등지에 공부를 하러 가거나 기술취업을 하면서 일어났다. 학위를 취득한 이들도 중국으로 귀국하기보다는 미국에 정착했다.
2000년 대 들어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귀국을 유도한 대상이 이들 유학세대들이다. 중국정부는 지금도 기술습득과 자본유치를 위해 재외거주 중국인들 중 학자나 성공한 사업가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 3의 이민물결은 2000년대 이후 일어나고 있는 투자이민행렬을 말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이 중국의 정치체제에 혐오감을 가지고, 낙후된 교육제도로 인해 중국을 떠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번 돈을 가지고 홍콩,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지로 떠난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갖고 가는 자본의 유출도 걱정해야 하지만, 인재유출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일찍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다.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자본주의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들의 이민행렬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공산당 주도의 정치체제를 개혁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쉽게 제 3의 이민물결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