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피족, 자동차시장 신흥세력으로 부상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중심으로 부각하고 있는 와중에 여피족(yuppies)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 지난 20년간 자동차시장은 부유층에 의해 주도됐지만, 이제는 여피족이라는 신흥구매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늘의 신흥 구매자는 과시하기 위해 승용차를 구매하기 보다는 남들과 다른 승용차를 소유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부 고객은 부유하고 몇몇은 나이가 들었지만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고 금액에는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주 베이징 자동차 쇼에서, PSA Peugeot Citroen, Hyundai Motor Co과 지역 회사인 Haima 자동차 그룹 등의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보레는 이달 초 중국에서 작은 크로스 오버인 트랙스를 출시했다.

IHS(미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에 중국에는 단 5개의 판매 중인 소형 SUV 모델이 있었다. 지난해 34만 5650대가 판매됐지만 2020년까지 88만 대로 거의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HS의 자료에 따르면 이 프리미엄 차 부문에서 자동차 판매는 지난 4년 동안 5만 2000대 이상이다. 닛산 자동차의 인피니티, 혼다자동차의 아큐라, GM의 캐딜락과 같은 일부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중국 입성이 늦었지만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생산하는 10만 대의 인피니티 차 중 80%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 브랜드는 저렴하고 초보자용 럭셔리 자동차로 급부상하는 젊은 구매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닛산은 오늘 자사의 제품 라인업에 소형 자동차가 없지만 인피니티는 베이징에서 전시한 Q30 소형 크로스오버를 가져올 계획이다. 이 모델은 내년에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허베이 성에 위치한 기존의 닛산 공장에서 Q50 세단 과 QX50 크로스 오버 두 종류의 중형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 수입된 Q50은 38만 9800위안(약 6500만원)에서 판매된다. Q50은 미국에서 3만 7150달러(3860만원)에서 시작한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경우 수입관세 등이 붙지 않아 훨씬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가격이 54%나 올랐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1만 7108대의 인피니티가 판매됐다. 닛산자동차는 중국의 판매매장 수를 현재 67개에서 올해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포드는 올해 10월부터 여러 도시에서 처음 8개 링컨 매장을 열 예정이며, 2016년까지 60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도 중국에서 초보자용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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